사용자가 챗GPT에 나눈 대화가 외주 업체 소속 인력들의 검토 대상이 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오픈AI의 데이터 처리 관행이 도마에 올랐다. '프로젝트 릴리'라는 내부 명칭이 공개되며 파장이 커졌고, 오픈AI는 사전 고지를 내세워 반박하고 있다.
미국 IT 매체 404 미디어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픈AI는 외주 업체 소속 수백 명의 인력에게 실제 사용자의 챗GPT 대화 검토를 맡겼으며 이 업무에는 '프로젝트 릴리'라는 내부 명칭이 붙어 있었다. 특히 검토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대화에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오픈AI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는 TNW(더 넥스트 웹)가 후속 기사로 잇따랐고, 국내에서는 AI타임스가 이를 전하며 '사생활 침해'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본지는 원 보도와 독립 외신, 국내 보도를 나란히 놓고 대조하는 방식으로 검증에 나섰다. 그 결과 ① 외주 수백 명의 실사용자 대화 검토 ② '프로젝트 릴리'라는 내부 명칭 ③ 개인정보 잔존 가능성에 대한 오픈AI 측 인정 ④ 논란의 확산이라는 네 가지 핵심 쟁점이 서로 다른 세 출처에서 공통으로 언급됐다. 아울러 오픈AI 고객지원 도메인에는 '모델 성능과 개인화 개선'이라는 제목의 도움말 문서(문서 번호 9043961)가 올라와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 문서의 주제는 보도된 대화 검토 업무의 목적과 맞닿아 있다.
확인 과정에는 한계도 있었다. 해당 도움말 문서의 전문을 직접 열려 했으나 클라우드플레어 접근 차단에 막혔고, 웹 아카이브 서비스도 일시 장애로 조회할 수 없었다. 결국 공식 문서의 원문 문구가 보도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는 검증하지 못했다. '사생활 침해'라는 표현 또한 규제기관이나 법원의 판정이 아니라 논란의 성격을 묘사한 것에 불과하며, 오픈AI가 이런 검토를 사전에 고지했다는 측의 해명도 병존한다.
원 보도의 핵심 주장들은 독립된 세 출처에서 교차 확인됐고, 이를 반박하는 공식 문서는 끝내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본지는 해당 주장을 대체로 사실로 판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