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가가 10월 29일 실적 발표 다음 날 하루에 28.58%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익은 컨센서스 $0.40을 상회하는 $0.52를 기록해 당기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을 넘었습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65억1000만달러(약 23조2000억원)로 컨센서스 165억달러와 부합했습니다. 급락의 직접 계기는 이번 분기 결과가 아니라 4분기 전망이었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50억~160억달러로 컨센서스 171억달러를 크게 밑돌게 되었고, 주당순익 전망도 $0.25로 예상 $0.43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가이던스 쇼크에는 여러 요인이 겹쳤습니다. 인텔 공시에 따르면 이스라엘 파브 폭발 사고로 2개 분기에 걸쳐 약 6억달러(약 83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며,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했습니다. PC 수요 둔화와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희석도 전망 하향에 함께 반영되었습니다.
다만 실적 발표 전체에서 부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인텔 공시에 따르면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CCPG) 매출은 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밑돌았습니다. PC 중심 사업의 둔화는 발표 이전부터 시장이 우려해 온 지점이었고, 이번 수치는 그 우려를 수치로 확인시킨 셈입니다.
즉 '실적 부진'이라는 표현은 발표를 구성하는 부분과 어긋나지만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닙니다. 당기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고, 시장을 흔든 것은 앞으로의 전망이었습니다. 통념과 어긋나는 이 수치 구조는 뉴스 헤드라인이 원인을 압축하는 방식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인텔 주가의 28.58% 하락 마감은 3개 이상의 독립 소스에서 일치하는 수치입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7.20% 하락하며 반도체 전반의 매도가 확산되었습니다. 시장 전체가 AI 투자 부담에 민감한 국면에서 인텔의 가이던스가 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28% 급락이 단기 가이던스 쇼크에 그칠지, PC 둔화가 인텔 구조 전환의 차질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몇 분기의 실적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 당기실적이 예상을 넘은 점과 전망이 시장을 흔든 점을 함께 놓고 보면 이번 급락 건은 부분 사실로 정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