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가가 2026년 10월 30일 하루에 29% 하락하면서 'AI 투자 우려'가 원인이라는 해석이 국내외에서 퍼졌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실적 자료는 폭락의 직접 계기가 PC 사업 둔화 전망이었음을 보여주며, AI 데이터센터 부문은 오히려 78%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10월 29일 실적 발표에서 PC 사업 둔화를 약세 가이던스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회사는 이스라엘 파브 폭발 사고도 함께 언급했으며,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사망하고 약 6억달러(약 83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가 하락폭 자체는 29%로 대체로 정확하지만, 원인 서술에서 한 단계를 비켜서 있습니다.
인텔 실적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AI 부문(DCAI)은 전년 대비 78% 성장했으며, 이는 15년 만에 가장 큰 데이터센터 성장률입니다. Yahoo Finance의 부제 역시 "약세 전망이 AI 칩 수요를 가렸다"는 취지였습니다. 'AI 우려로 폭락했다'는 인과는 이 수치와 정반대 방향을 가리킵니다.
전제와 어긋나는 수치가 하나 더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인텔 주가는 연초에 150% 급등한 뒤 10월 한 달에 이미 23% 하락 조정 중이었고, Forbes 헤드라인은 AI 지출 우려를 '기술주 셀오프를 악화시키는 배경'으로 서술한 반면 인텔 개별 폭락의 직접 원인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즉 AI 우려는 시장 전반의 맥락이었고, 29% 하락의 트리거는 회사 스스로 제시한 PC 전망과 사고 손실이었습니다.
Yahoo가 인용한 발언에 따르면 인텔 최고재무책임자는 2027년을 투자년도로 규정하며 잉여현금흐름이 음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발언은 실적콜 전문 확인 없이 단일 매체 인용에 의존하고 있어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SEC 8-K 원문과 Forbes 본문은 접근 제한으로 열람하지 못했습니다.
'AI 투자 우려'가 반도체주 전반의 조정 배경이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인텔 29% 하락을 그 우려의 직접 결과로 묶은 기존 주장은 부분 사실입니다. CFO 발언의 원문 확인과 2027년 투자 계획의 구체 규모가 나오는 다음 실적 발표가 이 판정을 가늠할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