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0월 기업심리지수(EBS)는 104.2로, 2022년 8월 105.5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심리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며, 상승폭 5.1%포인트는 2021년 4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심리지수는 105.6을 기록해 2022년 6월 107.1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조사는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 3,639개 기업 중 3,450개가 응답했습니다. 연합뉴스 통신문을 전한 탭뉴스 역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라는 동일한 수치를 전했습니다.
다만 최고치 기록은 사상 최고가 아닙니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05.5~114.9 구간을 형성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다만 이번 주장은 4년 2개월 만이라는 기간 한정 발언이라 그 범위에서는 수치가 그대로 성립합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지수가 신규 표본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모집단이 2021년에서 2024년 법인세 신고업체로 바뀌었고 표본 수도 3,524개에서 3,639개로 늘었습니다. 은행 스스로 10월 이후 지수와 9월 이전 지수를 비교할 때 표본개편 영향이 반영될 수 있다고 유의사항을 명시했습니다. 결국 '4년 2개월 만의 최고'는 표본이 전환된 지점을 가로지르는 비교라는 점이 단서로 남습니다.
같은 지수의 경로를 보면 2022년 7월 103.1, 8월 105.5를 지나 9월 102.0, 10월 99.0으로 내려오며 100 미만 구간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연도별 최고치는 2023년 97.9, 2024년 96.5, 2025년 94.2로 계속 낮아졌고 2026년 1~9월에도 99.6에 머물렀습니다. 이 흐름은 통념과 어긋나는 지점을 보여줍니다. 반도체 호황이 수년간 이어졌다는 인식과 달리 심리지수는 2026년 상반기까지 100에 닿지 못했고, 100 돌파는 10월에야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ECOS 설명에 따르면 이 지수는 기업의 주관적 체감을 잰 질적 지표입니다. 실물 경기 지표와 변화 방향이나 폭이 다를 수 있다는 유보가 설명문에 함께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심리지수 최고가 경기 실측치의 최고를 직접 뜻하지는 않습니다.
지수가 100 위에서 안착하는지는 다음 달 조사에서 판가름 납니다. 표본개편 이후 두 번째 이상의 관측치가 쌓여야 새 표본 기준의 추세를 읽을 수 있으며, 심리 개선이 실물 수출·설비투자 지표로 이어지는지도 별도로 지켜봐야 합니다. 이번 발표 수치와 기간 산정은 제시된 공식 데이터 범위 안에서 대체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