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메모리가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 기관들의 전망이 모였습니다. WSTS는 53.2%, Gartner는 54%, TrendForce는 57~59%를 제시했습니다. 불과 8개월 전 30% 내외였던 전망치가 50%를 넘어서며 AI 수요발 가격 급등이 시장 지형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WSTS가 2025년 12월 내놓은 전망에서는 2026년 메모리 비중이 약 30%였습니다. 같은 기관의 최신 집계에서 이 수치는 53.2%로 개정됐습니다. 발표문에 따르면 상반기 메모리 매출은 전년 대비 30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반도체 매출 증가율은 102%였습니다.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의 실적 공개도 이 흐름을 뒷받침하는 수준을 보였습니다.

출처: 조사 출처
이 명제는 출하량이 아니라 매출 비중 기준입니다. 메모리 비중 확대의 주된 동력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이며, 출하 물량의 절반이 메모리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스마트폰·PC 등 비AI 세그먼트는 침체를 겪으며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시장의 절반은 커졌지만 그 절반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는 점이 수치의 배경입니다.
절반 도달을 '구조적 전환'으로 읽는 통념에는 어긋나는 수치가 있습니다. 2019년 D램 가격이 47% 하락했을 때 수요 감소 없이도 메모리 매출이 31% 감소한 전례가 있습니다. 메모리 비중은 가격 사이클에 그대로 노출된 순간 지표라는 것입니다. TrendForce는 2027년 공급 확대와 피크 도래를 전망하며 사이클 반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중국 CXMT의 D램 매출 점유율은 2분기 10%로, 전년 같은 기간 4%에서 급등했습니다. 가격 상승 국면에서 신규 공급자가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 사이클 반전의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CXMT의 HBM 등 고부가 제품 대응 수준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메모리가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는 명제는 여러 집계 기관 수치의 폭이 좁아 사실로 평가됩니다. 다만 이 비중이 2027년 공급 확대와 가격 사이클 전환 속에서 유지되는지는 몇 분기의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