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기업 머크가 충북 음성에 차세대 반도체용 몰리브덴 전구체 생산설비를 개소했습니다. 이 설비는 2021년 발표된 6억 유로(약 8천억 원) 규모 한국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머크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음성을 아시아 지역 공급 거점으로 삼고 고객 가까이서 소재를 공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생산기지와 함께 이중 생산 체계를 갖추는 구상입니다. 이로써 아시아 반도체 고객에 대한 납품 거리가 크게 짧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비가 만드는 것은 금속 몰리브덴 덩어리가 아니라 박막 증착용 전구체 MoO₂Cl₂입니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 생산설비'라는 표현은 이 품목을 가리키는 것으로 제품 범위 자체의 왜곡은 없습니다. 다만 설비의 정확한 투자금액과 생산능력 수치는 1차 공개 자료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개소는 완전히 새로운 부지 조성이 아니라 기존 음성 사업장, 즉 구 버슘머트리얼즈 부지 안에 신규 라인을 여는 형태입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음성 거점은 2023년 엠케미칼 인수 과정에서 전구체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Korea Herald도 같은 투자 배경을 보도했습니다.
언론 보도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머크가 공급해 온 고객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머크가 이 고객사명을 공식 확인한 적은 없으며 실제 납품 개시 시점과 물량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충북도·음성군 등 지자체 차원의 공식 발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상반되는 근거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고, 지자체 발표가 뒤늦게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번 개소로 몰리브덴 전구체의 아시아 공급 체계가 미국·한국 이중 구조로 재편되는 첫 단계가 열렸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것이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구조 전환으로 이어지는지는 납품 실적이 쌓이는 향후 몇 분기의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