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실측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는 2023년 176TWh로 2018년의 약 3배 수준을 기록했고, 2028년에는 국가 전력의 6.7~12%에 이를 전망입니다. 전력수요 급증의 무게중심이 AI 쪽에 있으며 로봇 부문은 아직 기여가 작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되는 모습입니다.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가 미국 에너지부 의뢰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는 2018년 58TWh에서 2023년 176TWh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국가 전력 비중은 4.4%에서 2023년 기준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2028년에는 325~580TWh 범위에서 6.7~1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가 2022년 약 460TWh에서 2026년 1000TWh 이상으로 배가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출처: 조사 출처
국제로봇연맹(IFR) 자료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누적 운용 대수는 2024년 기준 약 466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로봇이 소비하는 전력은 현재 세계 전력의 약 0.3% 수준으로 추산되며, AI 데이터센터의 증가 속도와 비교하면 크지 않습니다. 민간 기관이 내놓은 2030년 로봇 전력소비 363TWh 전망은 공식 통계가 아니라 전망치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IFR 발표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연간 신규 설치 대수는 2023년 54만1000대에서 2024년 54만2000대로 정체 상태를 보였습니다. 'AI와 로봇이 동시에 전력을 끌어올린다'는 통념과 달리 신규 설치는 증가세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실적 기준 국내 산업·전산 부문 전력수요 증가도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급증 논의는 아직 전망 중심으로 머물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대학 마셋 교수 연구팀이 2020년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과거 데이터센터 전력 전망은 실제보다 과대추정된 사례가 있으며 재보정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연구진이 2024년 학술지 줄에 기고한 글에서는 AI 에너지 전망을 뒷받침할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구조적 전환인지는 몇 분기의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 다만 미국 실측 수치와 국제기구 전망을 종합하면 AI 중심의 전력수요 증가라는 핵심 방향은 대체로 사실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