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20일 공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146억달러(약 21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습니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로켓 발사가 아니라 2월 xAI 합병으로 편입된 AI 인프라 부문이 만든 수치입니다.
SEC에 제출된 8-K 공시문에 따르면 AI·서비스인프라(SI) 부문 매출은 8억1300만달러에서 75억6000만달러로 약 9배 늘었습니다. 공시문은 이 성장에 2026년 2월 xAI 합병, 3분기 내 마감된 Cursor 인수(600억달러), 구글·앤트로픽 클라우드 계약의 신규 편입이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유기적 성장과는 결이 다른 무기적 확장입니다.
같은 공시문에 따르면 발사(Space) 부문 매출은 16억6600만달러에서 17억6700만달러로 6.1% 증가했습니다. 161%라는 표제 수치를 로켓 사업의 성장으로 읽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연결 부문인 Connectivity는 5억2500만달러로 69% 늘었으나 전체 증가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입니다.
전년 동기 매출 기준치는 2026년 6월 상장 전 회사가 스스로 제출한 사업자 수치입니다. 상장사 공시와 달리 외부 감증 절차가 어느 수준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기준치의 성격에 따라 실질 증가율 해석에는 보정 여지가 남습니다.
8-K 공시의 9개월 누계 매출은 271억달러로 전년 동기 137억달러 대비 97.5% 증가했습니다. 분기 161%와 연간 흐름 97.5%의 격차는 3분기에 집중된 합병·인수 효과가 크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국내 일부 보도에서 'AI 사업부 영업손실'로 표현된 부분은 1차 공시상 SI 부문 영업이익이 4억31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점과 어긋납니다.
합병 효과가 한 분기에 몰린 만큼, xAI 편입 이후 두세 분기의 유기적 성장률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는 발표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