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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발행 2026-10-16 09:08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친일파 유묵, 소장자는 유홍준 관장 개인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유묵은 유홍준 관장 개인이 소유한 작품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물관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유 관장이 기증한 865점(약 27억원) 가운데 하나를 전시 과정에서 차용해 걸어둔 것입니다.

박중양, 한국학중앙연구원 백과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박중양은 중추원 참의와 일본제국의회 귀족원 칙선의원을 지낸 관료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됩니다. 백과는 그가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 통역관을 맡고 황해도·충북지사와 조선임전보국단 고문을 역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시된 유묵의 낙관에 적힌 '한인 박원근'은 박중양의 자(字)인 원근(源根)과 맞아떨어지는 별칭입니다.

전시 당시 낙관 인물, 친일인명사전에 기재되지 않았던 점

박물관 측 발표에 따르면 유묵의 낙관 인물은 전시를 준비하던 시점에는 친일인명사전 기재 인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물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8월 12일 검증 미흡에 대한 사과를 밝혔습니다. 유 관장 역시 9월 10일 공개 사과문을 내고 "역량 부족이자 실수"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친일파로 확인된 뒤에도 소장자 표시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

KBS 보도에 따르면 낙관 인물이 친일파로 확인된 이후에도 박물관은 유족에게 소장자가 유 관장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정연욱 의원과 감정 전문가는 이 구조에서 이해충돌을 지적했습니다. 소유와 전시의 주체가 다른 가운데 소유 정보가 뒤늦게 드러난 점은 제도적 보완 지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유 관장의 해명과 남은 확인 사항

유 관장은 자신도 애국지사의 글씨로 알고 있었으며, 군립부여박물관 건립을 위해 부여문화원에 기증할 작품 중 하나였다고 항변했습니다. 한편 '친일반민족행위자 결정 명단' 원문에 박중양이 포함됐는지는 직접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박물관 공식 발표와 한국학중앙연구원 백과가 모두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하고 있어 이번 사안의 핵심 사실 관계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자료들은 유 관장이 해당 유묵의 소장자라는 주장이 사실임을 뒷받침합니다. 공공기관 전시품의 소장자 공시 절차를 어떻게 정비할지는 앞으로의 국정감사와 박물관 후속 대응에서 확인할 지점입니다.

검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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