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10월 10일 4F² DRAM 플랫폼 출시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10월 12일과 13일, 글로벌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소프트뱅그룹이 8.5%, 도쿄엘렉트론이 7.2% 하락하는 등 낙폭은 이번 신기술이 실제 양산 단계에 들어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남긴 채 컸습니다.
CNBC와 Quartz 시세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3일 샌디스크·시게이트·웨스턴디지털이 약 3%씩 하락했습니다. ASML은 3.3%,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인피니언은 약 5%씩 내려갔습니다. 일본 시장에서는 도쿄엘렉트론이 7.2% 하락했고 소프트뱅그룹이 8.5% 폭락했습니다.
한국 시장도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10월 12일 코스피가 3.65% 하락했고 미국 메모리주도 3.9% 내렸습니다. 발표가 10월 10일 토요일에 있었던 점을 고르면 매도는 다음 영업일 즉시 시작됐습니다.
이번 신기술의 당사자인 CXMT 상해 주가는 10월 13일 화요일 2.8% 하락했습니다. 발표로 이익을 볼 수 있었던 주체가 오히려 매도당한 셈입니다. 시장이 CXMT의 기술 선언 자체가 아니라 메모리 섹터 전반의 리스크로 읽었음을 보여주는 대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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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Force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글로벌 DRAM 점유율은 삼성전자 39.4%, SK하이닉스 24.9%, 마이크론 23.3% 순이었고 CXMT는 9.5%로 직전 분기 7.6%에서 올랐습니다. CXMT가 성장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점유율 하나로 글로벌 증시를 흔들 만한 물량 규모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CNBC 인터뷰에서 레일리언트 애널리스트 필립 울은 CXMT가 양산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고 점유율도 극히 일부이며 이번 건은 HBM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UBP의 베이션 링 역시 투자자들이 급등한 AI·메모리주의 익절 명분을 찾던 중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업계 관계자는 코리아타임스에 출시 계획 발표와 시장 진출은 다르며 수율·고객인증·물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CXMT는 약 16nm 수준에 EUV 수출규제 하에서 회로 폭이 커 4F² 구조의 편익이 제한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한 가지 전제와 어긋나는 수치가 있습니다. 4F²를 중국 업체만의 위협 기술로 보는 통념과 달리, 삼성전자는 ISSCC 2026에서 4F²와 하이브리드본딩을 결합한 16Gb 프로토타입을 시연했고 상용화는 2028년 이전에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도 2025년 VG 4F²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어 이 구조 자체는 한국 업체 로드맵에도 이미 자리합니다.
시세 데이터를 보면 발표 후 첫 영업일인 10월 12일에 이미 미국 메모리주와 코스피가 하락한 점은 AI주 익절 흐름이 시작됐음을 가리킵니다. 매도의 상당 부분이 CXMT 발표와 무관하게 준비돼 있던 흐름이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두 흐름이 어느 비율로 겹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하락은 CXMT의 4F² 출시 계획 발표를 계기로 한 메모리 섹터 리스크 재평가와 AI주 익절이 겹친 결과로 볼 때 대체로 사실입니다. 다만 이번 반응이 메모리 공급구도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하는지는 CXMT의 수율과 고객인증 진행 상황이 나올 때까지 몇 분기의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