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업계의 실적 온도차가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주성공정은 수주잔고가 970억원에서 2,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난 데 이어 한미반도체는 2025년 실매출이 자사 목표의 48%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DART 공시에 따르면 주성공정의 수주잔고는 970억원에서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같은 기간 거래소 시세 기준 주가도 192,600원에서 207,500원 사이에서 움직였습니다. 한미반도체의 연결 매출은 2024년 5,589억원에서 2025년 5,767억원으로 3.2% 늘었습니다. 두 회사가 같은 시장에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은 공시 수치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출처: 조사 출처
'주성이 날고 있다'는 통념은 상반기 실적 수치와 어긋납니다. 주성공정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6억원의 적자였습니다. 수주잔고 확대가 당장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가 상승과 실적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 않은 셈입니다.
한미반도체의 2025년 실매출은 자사 목표 1조2000억원의 48%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 1,388억원으로 절대적인 흑자는 유지되었습니다. '숨 고르기'는 주가 조정과 목표 미달을 결합한 서술이지 실적 악화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업계에서 말하는 '설비투자 전공정 전환'은 애널리스트·업계 관계자 서술일 뿐 공시로 확인되는 사실은 아닙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2025년 12월 26일 접수된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2조원 목표를 밝혔습니다. 고객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오지만 '원가 절감' 같은 동기 서술은 검증 불가능합니다. 한미반도체의 구체적 투자 계획이 담긴 공시 첨부파일은 이미지 스캔본이라 본문 판독이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향후 확인할 지점은 두 가지입니다. 주성공정의 적자가 수주잔고 확대로 뒤집히는지는 몇 분기의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 한미반도체의 전공정 전환 가설도 향후 실적 공시로 비로소 검증 가능하며, 이번 온도차는 구조 전환이 아니라 단기 수주 타이밍 차이로 보는 것이 대체로 사실에 부합하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