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주 급락을 둘러싼 외국인 매도 확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10월 13일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이날 시점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로, 두 기업이 같은 시점에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다는 해석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메리츠증권이 10월 12일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은 80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컨센서스 전망이며, SK하이닉스의 실제 발표는 10월 27일 실적 설명회로 예정돼 있습니다. YTN 보도 가운데 '두 반도체 기업이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라는 앵커 멘트는 삼성전자에만 해당하고 SK하이닉스에는 부합하지 않는 표현입니다.

출처: 조사 출처
조선일보 10월 13일자 보도와 머니투데이·파이낸셜뉴스 등 복수 언론 보도가 일치하게 가리키는 하락 방아쇠는 실적이 아니라 중국 창신메모리(CXMT)입니다. CXMT가 서버용 차세대 D램 공개를 선언하면서 메모리 공급망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눌렀습니다. 여기에 중동 정세와 고유가, 금리 등 거시 불확실성이 겹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움증권 지표에 따르면 반도체주의 RSI가 23.7까지 내려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KB증권은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오히려 상향 중이라며 지수 하락 국면에 대한 예단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주가 하락 방향 자체는 맞지만, 실적 부진이 원인이라는 구도로 읽는 것은 근거와 어긋납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의 개별종목 투자자별 거래 상세통계는 인증이 필요해 이번에는 정확한 외국인 순매도 금액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거칠었다는 서술 자체는 복수 언론 보도로 확인되지만, 구체적 금액과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지점은 향후 KRX 통계 공개를 통해 보완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공시와 SK하이닉스의 10월 27일 실적 설명회가 차례로 지나면 하락의 성격이 업황 전환인지, 단기 공포인지 가려질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자료로 보면 '역대급 실적에도 급락'이라는 표현 자체는 대체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