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9일 오후 3시경 전남·광주 공동 유치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 부지를 처음 방문하고 조기 착공 의지를 밝혔습니다. 용인 기반을 보완할 3분의 2 규모의 추가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호남 반도체 사업의 무게가 실질 단계로 옮겨가는 신호로 읽힙니다.
전남도와 광주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방문을 “전남광주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공장을 지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영상 발언에서도 “먼저 들어가버리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공장 규모를 “용인의 3분의 2 정도”로 언급하면서 “필요하면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으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좀 더 스터디를 해야, 오늘 답을 못 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와 YTN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6월 SK하이닉스·삼성전자 총 4기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고, 7월 군 공군기지 826만㎡ 부지 확정으로 2030년 6월 1단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8월 대통령 지시로 “탄약고 부지부터 먼저, 기업이 원하면 최대한 이른 시기 팹 착공이 가능하도록” 선제 정비하겠다고 방침을 전했습니다. 광주시는 민형배 시장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추진 의지를 분명하게 밝혀주신 최태원 회장께 감사드린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10월 6일 국감에서 “호남 반도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고, 윤한홍 의원은 기업들이 전력·용수·인력 문제를 호소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장관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조기 착공 의지 표명은 사업이 중단 단계에 있다는 전제와 어긋나는 대목입니다. 다만 착공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군공항 이전 절차와 미군 시설 반환 협의, 용수·전력 인프라 구축이라는 조건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부지 방문과 건설 속도 요구는 사업이 계획 단계를 넘어 실행 준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입니다. 착공 시점이 정해지고 인프라 조건이 하나씩 해소되는지는 앞으로 몇 분기의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 이번 의지 표명과 발언 내용은 사실로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