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9일 광주 군공항 인근 예정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찾고 가장 빨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화제에 오른 800조원 투자 규모는 SK 단독 계획이 아니라 정부가 발표한 삼성·SK 합산 장기 수치입니다.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최 회장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방문 차 광주를 찾았습니다. 그는 가장 빨리 지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지 조성은 광주 군공항 이전과 연동되어 있으며, 광주광역시는 이전 예비 후보지를 무안군 망운면으로 두고 있습니다.
산업통상부 발표에 따르면 국가첨단산업으로 불리는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축의 장기 투자 규모가 800조원, 첨단산업 단지를 포함하면 896조원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정부가 주도해 발표한 삼성전자와 SK를 합산한 장기 계획입니다. 최 회장이 속도전을 선포한 SK 단독 규모가 아니라는 점에서 화제성 수치와 실체 사이에 간격이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 요약에서 800조가 허위이며 실제로는 670조라는 주장이 퍼졌습니다. 다만 정부 문서에서는 800조와 896조가 그대로 확인되었으며, 670조는 2024년에 제시된 국가첨단산업 투자 규모와 무관하게 혼합된 수치로 보입니다. 정보원 간 수치가 어긋날 때 어느 쪽이 원본인지 가려내는 작업이 이번 화제의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발표 수치와 달리 실행 단계의 조건은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클러스터 조성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의 공급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삼성전자의 참여 확정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군공항 이전 확정은 2026년 8월로 예정되어 있어 클러스터 일정 역시 이 시점과 맞춰 재점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지 조성 계획은 사실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투자 규모의 주체와 실행 조건에서 보정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어 이번 주장은 대체로 사실입니다. 향후 무안 이전 확정 발표와 전력·용수 방안 마련, 삼성의 공식 참여 여부가 순서대로 확인할 지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