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2,342명을 5개월간 추적한 종단 연구에서 AI 챗봇에 정서적 친밀을 구한 청소년의 외로움 수치가 유의하게 올라갔습니다(z=2.98, p=.003). 다만 같은 데이터에서 '외로움이 먼저 AI 이용을 키웠다'는 역방향 경로는 종단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원인과 결과의 방향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주장의 뿌리가 되는 연구는 중학생 2,342명을 5개월간 추적한 1차 종단 조사입니다. 연구진은 AI 챗봇에 정서적 친밀을 구한 청소년이 이후 시점에 더 높은 외로움을 보고했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표본 규모와 추적 기간을 고려하면 이는 단발 설문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담은 근거라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결과를 관찰연구로 제시했습니다. 같은 시점의 상관만으로는 AI 사용이 외로움을 낳았는지, 외로움이 사용을 앞섰는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발표 자료상 역방향 경로는 발견되지 않았고, '외로워서 찾았다'는 통념적 전제 자체는 아직 동시적 상관에 머뭅니다.
Folk과 Dunn이 Psychological Science 37권 4호에 게재한 12개월 종단 연구가 같은 질문을 성인 2,149명으로 던졌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측정 도구에 따라 결과가 갈렸습니다. '정서적 고립' 척도에서는 AI 사용 증가가 고립 증가를 예측했지만(p=.006), '사회적 연결' 척도에서는 사용이 연결 감소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p=.369).

출처: 조사 출처
저자들은 이 분석을 탐색적 분석으로 규정하며 강한 결론을 내리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표제어에서 '청소년 더 외로움'으로 읽히기 쉽지만, 이 연구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점도 구분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척도에서만 유의한 결과가 나온 구조는 효과의 크기와 일반화 가능성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이유를 줍니다.
상반되는 근거도 있습니다. OSF에 2026년 4월 게시된 실험 예비논문에 따르면, AI 동반 챗봇과의 대화가 인간 상호작용과 동등한 수준으로 순간적 외로움을 낮췄고 그 효과가 1주일간 지속됐습니다. 다만 이 실험은 단기·성인 대상이라, 5개월 종단 결과와 정면으로 충돌하지는 않습니다.
스탠퍼드대가 2026년 8월 4일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에 발표한 Character.AI 사용자 1,131명 연구는 지지 방향을 덧붙였습니다. 현실 네트워크가 좁은 취약 사용자일수록 강한 사용과 웰빙 저하·외로움이 연관된다는 상관 결과였습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는 연구들이 성인·청소년, 실험·관찰이라는 조건 차이를 두고 서로 다른 그림을 내놓고 있는 셈입니다.
이 주장의 핵심 근거는 단일 주 표본에 의존합니다. 중학생 2,342명 연구 하나가 방향을 제시하는 상태에서, 성인 종단과 단기 실험은 조건이 달라 직접 대응하지 않습니다. '청소년이 더 외로워진다'는 문장을 모든 연령과 모든 사용 양상으로 확장하는 것은 근거가 허락하는 범위를 넘습니다.
연구진의 소송 관련 이해충돌 가능성도 접어둘 지점입니다. 동료심사 전 예비논문이라는 출판 단계 역시 해석의 무게를 낮추는 요소입니다. 인과 관계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외로움→AI 이용'이라는 전제도 동시적 상관 수준에 머뭅니다.
중학생 종단 연구의 방향이 표제 주장과 어긋나지 않았으므로, 주장의 핵심은 대체로 사실에 해당합니다. 앞으로는 역방향 경로의 정밀 검증과 동료심사를 거친 재현 연구, 그리고 장기 관측이 이 그림을 확정하거나 수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