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이 10월 9일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처음 찾고 호남 클러스터 규모가 용인의 3분의 2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비율은 측정 기준에 따라 성립 여부가 달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획치입니다.
SK하이닉스 보도자료와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그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삼성전자 용인 클러스터의 300조원 규모와 비교했을 때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옵니다. 발언자가 규모를 투자액·팹 수·면적 중 무엇으로 잡았는지는 공식 발표문에서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조사 출처
부지 면적이라는 전제는 다른 수치와 어긋납니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820만㎡로 단일 팹단지로는 최대급 면적이며, 3분의 2 비율을 면적으로 재현할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도 호남에 400조원 투자를 발표한 상태라 투자액 비교 역시 어느 쪽 규모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호남 산업단지는 2026년 7월 29일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되고 LH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인 단계입니다. 착공이 2028년, 초도 생산이 2030년 6월로 목표치에 불과하며 공사가 시작되기 전입니다. 최 회장 본인도 "현재까지는 그 정도"라며 땅이 더 있으면 클러스터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용인 쪽 기준치 역시 흔들립니다. 2024년 발표 당시 300조원·팹 17기 비전이 제시됐으나 2026년 보도 기준 국가산단 6기·2029년 첫 가동으로 윤곽이 바뀌면서 단독 투자액 공식 확정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분자와 분모가 모두 계획 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이 비율은 확정된 격차라기보다 당초 발표액의 대소 관계입니다.
구조적 조건에서는 속도라는 강조점이 실재합니다. 최 회장은 이날 부지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했고 전력·용수 인프라를 먼저 착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3분의 2'라는 표현은 투자액 기준에서 대체로 사실이며, 면적이나 생산능력 기준의 검증은 착공 이후 몇 분기의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