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경제부총리가 10월 6일 국회에서 미국 AI 기업 수장들의 개발 속도조절론을 “이율배반적”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같은 자리에서 AI가 인간의 통제 범위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인정하며 안전 가이드라인 준수는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의 보도에 따르면 배 부총리는 미국 AI 기업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개발 속도조절을 주장하는 것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한국 입장에서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 기업 수장들이 막대한 AI 투자 부담을 느끼는 것에서 속도조절론이 나온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경쟁 여건을 의식한 발언을 전했습니다. 발언이 어느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인지는 이 와이어 보도만으로는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국회방송 영상이나 위원회 회의록 대조로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통신사 AFP와 France24의 보도에 따르면 속도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의 중심은 앤트로픽 같은 미국 AI 기업 수장들이며,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은 오히려 국제 규제와 속도조절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논란에서 ‘美’의 범위는 미국 정부가 아니라 미국 AI 업계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배 부총리가 상대한 주장도 행정부가 아니라 기업 측의 것이다.
한국경제 매거진은 9월 24일 앤트로픽이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를 위해 절판된 중고책까지 싹쓸이 스캐닝하고 있으며, 이 시장에 큰손이 움직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속도조절론이 상업적 이해와 얽혀 있다는 배 부총리의 추측에는 이런 사례가 배경으로 존재합니다. 다만 해당 보도가 앤트로픽의 의도를 직접 단정한 것은 아니며, 투자 부담이 발언의 실제 계기인지도 발화자의 추정 표현(“느낀듯”)으로 확인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배 부총리는 같은 자리에서 AI가 인간의 통제 범위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헤드라인만 보면 안전 우려를 완전히 부정하는 입장처럼 읽힐 여지가 있으나, 그의 답변은 통제 상실 가능성 인정과 개발 가속화 및 안전 가이드라인 준수의 병행 주장이 함께 담긴 것이었습니다. 즉 반대 입장과 안전 우려가 하나의 답변 안에서 공존하는 구조입니다.
배 부총리의 직접 인용문은 연합인포맥스 단일 통신사 와이어로만 전해지고, 같은 국감을 다룬 다른 매체들은 별개의 질의응답만 다루고 있어 발언 문구 자체는 보강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 다만 발언의 존재와 시점, 장소, 직함, 속도조절론을 둘러싼 계기 담론은 독립 소스에서 짜 맞춰지므로, 이 건은 대체로 사실로 봅니다. 향후 위원회 회의록 공개 여부와 미국 AI 업계의 속도조절 논쟁 진전이 이 판정을 다듬을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