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이 1206억달러(약 166조5000억원)로 통관기준 사상 처음 월 1200억달러선을 넘었습니다. 수출 절반 가까이가 반도체가 차지하면서 단일 품목 집중도가 함께 높아진 가운데 기록된 수치입니다.
관세청과 산업통상부는 9월 통관기준 잠정치로 수출 1206억달러(약 166조5000억원), 수입 871억달러(약 120조3000억원), 무역수지 335억달러(약 46조3000억원)를 발표했습니다. 두 기관은 이전 최대 기록인 6월의 1020억달러를 한 달 만에 180억달러(약 24조8000억원)가량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수치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의 잠정치로, 확정치는 10월 15일 전후 관세청 발표를 거쳐 내년 2월 통계 확정까지 정정될 수 있습니다.

출처: 조사 출처
발표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5% 늘었지만 수출물량 증가율은 27.3%에 그쳤습니다. 메모리 고정가격이 크게 올라 같은 물량이라도 더 큰 금액으로 집계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DDR5 16Gb의 9월 고정가격은 48.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7.5% 뛰었습니다.
같은 구조는 석유제품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두바이유가 전년보다 62.4% 오르면서 석유제품은 수출물량이 6.9% 줄었음에도 금액은 72.0% 증가했습니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물량 확대가 아니라 가격 상승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이번 기록의 절반에 가까운 몫이 반도체 한 품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산업통상부 장관은 호조 속에도 보호무역주의와 중동 정세가 앞으로의 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20대 주요 품목 중 9개는 감소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5.5%, 디스플레이는 9.5% 각각 줄었으며, 9대 주요 지역 중에서도 중남미·중동·CIS 3개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전 품목·전 지역이 함께 오른 장세가 아니라는 전제는 이런 수치와 어긋나지 않습니다. 이번 기록이 일시적 가격 효과인지 구조적 수준 이동인지는 몇 개월의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 통관기준 잠정치를 바탕으로 한 이번 발표는 전체적으로 사실에 부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