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9월 한국 수출이 1200억달러를 처음 넘겼다고 10월 1일 세종 정부청사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9.9%를 차지하며 이 기록을 이끌었고, 1~9월 누적 기준으로 연 8000억달러를 사상 처음 상회했습니다(약 110조4000억원).
산업통상부 발표에 따르면 '연 8000억달러 고지 상회'는 달력 연도의 확정 실적이 아니라 1~9월 누적 기준 표기입니다. 부은 통계확정 시점인 2027년 2월까지 일부 수치가 정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4분기 수출이 2025년 같은 분기 수준인 약 189.8억달러만 반복돼도 연간 1조달러에 근접하므로, 8000억달러 시대 진입 자체는 사실상 확정된 상태입니다.
무역투자실장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에 달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9%로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급증에는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 함께 작용했습니다. DDR5 16Gb 고정가격은 5월 37.5달러에서 9월 48.0달러로 10.5달러 올랐습니다. 물량 증가와 가격 요인이 동시에 수출액을 밀어 올린 셈입니다.
반도체 편중이 심화됐다는 통념과 어긋나는 수치가 자료에 있습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전년 대비 23% 증가해 단일 품목 의존만으로 증가분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브리핑에서 반도체 호조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방통위와 관세청 자료도 같은 방향의 수출 규모를 보여줍니다.
산업통상부 장관은 연 1조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다만 4분기 실적과 메모리 가격 추이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 월 1200억달러 기록이 구조적 수준인지 일회성 고점인지는 몇 분기의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 수치와 전망을 종합하면 이번 발표는 대체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