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9월 30일 올해 국세수입 전망을 63조2000억원 상향 조정했습니다. 상승분의 최대 세목은 법인세이지만, '반도체發'로 불리는 이번 증가의 실제 기여분은 63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정부 스스로 설명했습니다.
기획재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세수 전망 상향은 증권거래세 세율 환원과 농특세 증가 등 정책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입니다. 증권거래세는 코스피 0%에서 0.05%, 코스닥 0.15%에서 0.20%로 세율이 돌아오면서 농어촌특별세가 6조7000억원 늘어났습니다. 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부가세 2조4000억원, 주택거래 활성화에 따른 양도세 6조2000억원 증가도 상향분에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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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사 출처
재경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반도체 부문은 절반이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63조2000억원 전체를 반도체 호조의 성과로 읽는 통념은 정부 자체 설명과 어긋나는 수치입니다. 부가세와 양도세 등 내수 관련 세목이 합쳐서 8조6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점도 '반도체 단일 발' 해석을 제한합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63조2000억원은 8월 누계 기준 진도율 79.4% 시점의 전망치입니다. 가용 재원 기준으로는 내국세 증가분이 56조2000억원이며, 세수정산과 차입금 상환을 반영하면 실제 집행 가능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줄어듭니다. 미래전략기금 활용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9월 27일 보도설명에서 "세수 재추계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흘 뒤인 9월 30일 공식 발표로 63조2000억원 상향이 확정됐습니다. 제조사 실적 발표와 국세 징수 누계가 맞물린 가운데 수치 확정까지 짧은 시차가 있었던 셈입니다.
전망치가 정산·상환 후 가용 재원 약 30조원으로 줄어드는 점과 반도체 기여분이 절반 미달이라는 정부 설명을 함께 고려하면, 이번 세수 상향 주장은 대체로 사실입니다. 연말 정산 결과와 미래전략기금 운용 방안이 확정되는 하반기에 실제 재원 규모가 얼마남는지 확인해야 할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