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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발행 2026-09-28 08:23

전남광주 800조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용수·인력 인프라가 관건

정부가 전남광주에 800조원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4개 팹과 6.3GW 전력, 연 60만톤 용수, 2만3000명 인력을 2030년 양산 착공 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습니다. 계획의 뼈대는 공식 문서로 확인되지만 전력·용수·인력 각 축에서 일정 리스크가 실재합니다.

예타 면제로 밀어붙인 2030년 양산 일정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클러스터는 4개 팹, 6.3GW 전력, 연 60만톤 용수, 2만3000명 기술인력을 전제로 합니다. 정부는 일정 단축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했습니다. 2030년 양산 착공이라는 목표가 계획 전체를 압박하는 구조입니다.

절반 이상의 송전선로가 2030년까지 준공돼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력망 적기 구축 실무협의체를 가동하고 송전선로 지중화로 주민 반발에 따른 지연을 줄인다고 전했습니다. 지중화는 비용이 최대 10배에 달하며 2029년 말 1단계 완료가 목표입니다.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넥스트는 6.3GW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신규 발전소 없이 공급 가능하나 필요 선로의 절반 이상이 2030년까지 준공돼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정부안은 원전 공론화 3개월로 연말까지 지연됐고, 2040년 최대전력은 158.4~165GW로 전년 100.9GW 대비 57~64% 증가할 전망입니다.

용수 안정성을 둘러싼 입법조사처와 기후부의 엇갈림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는 클러스터 용수 공급의 안정성에 우려를 담았습니다. 기후부는 공급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연 60만톤이라는 수요가 2030년까지 실제로 확보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력 추산 2만3000명과 3만6000명 사이

전남·광주 지역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필요한 기술인력은 3만6000명으로 추산되며 범위는 더 넓습니다. 양성에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어 지금 시작해도 늦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부가 내세운 2만3000명이라는 수치와 어긋나며, 어느 쪽이 맞는지는 양성 프로그램 규모가 구체화돼야 가려집니다. 송전선로와 변전소 표준 건설기간을 약 9년으로 보는 교수 수치는 독립된 1차 출처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속도 리스크를 스스로 인지하고 예타 면제와 실무협의체로 대응 중이라는 점까지를 종합하면, 800조 청사진의 현실성 진단은 대체로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대응이 일회성 일정 단축인지 구조 전환인지는 몇 분기의 관측이 더 필요합니다. 앞으로 12차 전기본 확정 시점과 2030년 선로·용수·인력 확보 실적이 검증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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