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9월 정상회담에서 AI 안전 분야 정부간 연락채널 설립에 합의했다. 합의 자체는 사실이지만 채널이 실제 작동할지는 전례로 볼 때 확신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앰시리 칼럼에 따르면 미중 간 기존 직통채널의 이력이 좋지 않았다. 1998년 정상직통과 2008년 군사직통은 위기 상황에서 무응답이거나 12시간씩 지연된 전례를 남겼고, 재단은 “제대로 설계된 채널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영문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정부간 AI 대화는 의제만 확인하고 구체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카네기의 싱어 연구원은 이 회의가 실패했다고 평가했고, 브루킹스의 전직 NSC 관리 해스는 양측 기대치가 달라 엉망이었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중국 측 발표문에 따르면 양국은 군 위기소통 양해각서의 조속한 서명에도 합의했다. 싱어는 양국 관계에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며 이번 합의를 생산적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다 연락채널의 실제 가동 여부는 2026년 11월 차기 회의 전까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USTR 대표 그리어의 “AI 분야에서 새롭게 합의된 내용은 없다”는 발언은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유통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의 원문 전문이 아직 공개적으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언의 정확한 맥락은 확인되지 않았다.
양국은 11월 회의에서 연락채널의 구체적 운용 방식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채널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응답하는지가 이번 합의의 실질적 가치를 가늠하는 지점이 된다. 채널 설립 합의라는 사실 자체는 대체로 사실로 판단되지만 알맹이 여부는 앞으로의 회의 성과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