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MLCC 현물가가 상반기 원가의 최대 10배까지 치솟았다가 7월 이후 조정을 겪었다. 다만 10배 수치는 단일 출처에 의존하며, 대부분 품목의 상승폭은 2~6배 수준으로 파악됐다.
CCTV재경이 9월 20일 전송한 보도에 따르면 6월 중국 현물시장에서 인기 MLCC 품목의 호가가 하루·한 시간 단위로 변동했고, 한 달에 7~8배 오른 품목도 있었다. 같은 보도는 현물가가 원가의 최대 10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출처는 화창베이 전자상가 상인 호가다.
TrendForce가 7월 28일 발표한 자료에서는 현물 상승폭을 원가의 2~3배로 잡았다. 머니투데이가 9월 23일 보도한 수치도 이와 유사한 수준이다. AI용 고용량 품목이 80위안에서 350위안으로 4배 올랐고, 고사양 일부 품목은 연초 대비 최대 5배, 대표 범용품 0603-104는 고점에서 5위안에서 30위안으로 6배 뛰었다.
공식 현물가 지수가 없어 10배 수치를 직접 반증할 방법은 없다. 다만 확립된 근거는 CCTV재경 단일 보도뿐이며, TrendForce와 머니투데이의 수치는 모두 그 아래에 있다. 한국경제가 6월 15일 내걸었던 "최대 10배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 제목이 유통된 뒤 CCTV가 같은 수치를 실제 현물 최대치로 보도한 구조다.
CCTV재경과 머니투데이는 모두 소비자용 범용품 현물가가 두 달 만에 고점의 3분의 1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현재 범용품 가격은 원가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급등의 주체는 AI 서버용 고용량·고사양 품목으로 좁혀진다.
조선일보가 7월 29일 삼성전기의 MLCC 가격 30% 인상을 보도했으나, 이는 "알려졌다"는 전언에 기반한 것이다. 회사 보도자료와 공시에서는 인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TrendForce는 업체 전반이 가격을 30% 올린 가운데 상승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 발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용량 품목의 수급 압박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물가 10배 수치는 대체로 사실로 판정되지만, 향후 공개 현물가 지수가 만들어지거나 업체 공시가 나오면 수치의 범위가 다시 좁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