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이 칩 실물이 나오기 전인 올해 8월 영국 AI반도체 스타트업 프랙타일과 2.5억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조기 칩 구매 합의를 맺은 것으로 보도됐다. 블룸버그가 익명 소스를 근거로 전한 이번 건은 양사가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수 언론이 재인용하며 확산됐다.
더 인포메이션은 지난 5월 앤스로픽이 프랙타일과 칩 구매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때는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8월 19일 프랙타일이 앤스로픽과 초기 구매 합의를 맺었으며 기업가치 65억달러(약 9조원)를 기준으로 투자 논의 중이라고 익명 소스를 인용해 전했다. 이 수치가 8월 보도에서 처음 나온 것으로, 일부 언론이 2.5억달러를 5월 보도에 귀속시킨 것은 출처 혼동이었다. 앤스로픽과 프랙타일 양사는 모두 코멘트를 거부했고 공시된 내용도 없다.
프랙타일은 아직 양산 칩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사 칩이 기존 GPU 대비 25배 빠르고 비용은 10분의 1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치는 시뮬레이션 기반 자체 주장일 뿐 독립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 프랙타일 웹사이트에 따르면 회사는 회로와 메모리를 결합해 대규모 AI 연산의 병목을 줄이는 아키텍처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6억달러(약 8280억원) 규모로 보도된 투자 라운드도 9월 중순 기준 아직 마감이 확인되지 않았다.

출처: 조사 출처
삼성전자는 Hot Chips 2026에서 업계 최초로 LPDDR5X-PIM 상세 사양을 공개했다. 톰스 하드웨어에 따르면 이 칩은 표준 LPDDR5X 대비 AI 추론 성능이 2.28~3.01배 높고 대역폭은 8배다. 메모리 안에 연산 회로를 넣는 프로세싱 인 메모리 방식으로, 프랙타일이 추구하는 연산 메모리 융합 아키텍처와 같은 방향을 업계 최대 메모리 기업이 공식화한 셈이다.
이번 건의 핵심 골격은 다수의 독립 소스로 확인됐다. 실물 칩 없는 스타트업에 대한 조기 구매 합의 보도와 삼성의 PIM 공개는 각각 대체로 사실로 판정된다. 반면 구매 금액 2.5억달러는 블룸버그 단일 보도망에서 재인용된 수치일 뿐 당사자 확인은 없었다.
프랙타일의 6억달러 라운드 마감과 양사의 구매 합의 공식 발표 여부가 남은 확인 지점이다. 투자 라운드가 마감되면 공시와 실리콘 리퍼블릭 등 후속 보도를 통해 금액의 실체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칩 실물 검증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25배 빠름' 주장의 진위도 가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