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로 불리는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2026년 9월 반도체 공매도 포지션 확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메모리 시장의 호황 사이클이 꺾일 것이라는 판단 아래 마이크론 등 메모리 기업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버리의 유료 뉴스레터 'Trading Post' 9월 22일자 발행물에 따르면 그는 반도체 공매도 규모를 늘렸다고 전했다. 뉴스레터의 무료 도입부와 이를 인용한 복수의 금융 매체 보도에서 그는 메모리 공급 과잉과 AI 인프라 수요의 지속성 의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버리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주인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Scion Asset Management의 2026년 분기 공시가 아직 제출되지 않아 확대된 포지션의 구체적 크기는 외부에서 파악할 수 없다. 현재 알려진 내용은 버리 본인의 발언과 이를 전달한 매체 보도뿐이다. 6월 말 마이크론 진입가가 주당 약 1051달러이고 SOXX 반도체 ETF 풋옵션 만기를 연장했다는 보도는 Stocktwits와 Yahoo Finance 계열 매체에만 의존하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분기 매출 414억6000만달러(약 57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 주가는 9월 22일 전일 대비 5% 오른 1096달러에 마감했고, 9월 들어 누적 상승률은 14%에 이른다. 베팅의 진위와 별개로 당분간 시장은 버리의 판단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부 매체가 2026년 7월자 규제 공시를 근거로 제시했으나 SEC EDGAR에는 해당 시기 Scion 공시가 존재하지 않았다. 같은 매체가 주장한 메모리 가격 multi-year low 역시 마이크론의 실적과 모순된다. 포지션의 정확한 규모와 손익은 Scion의 다음 분기 13F 공시 제출 시점에 비로소 확인 가능하다.
버리의 메모리 사이클 둔화 주장은 근거 논리를 갖춘 베팅 선언이지만 시장 가격은 아직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시가 나오기 전까지 공매도 확대의 실질 규모는 본인 발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런 조건을 종합하면 '빅쇼트'의 반도체 공매도 확대 발언 자체는 대체로 사실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