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과 오픈AI가 9월 20일부터 22일 사이 사흘 간격으로 저가 AI 모델을 잇따라 출시했다. 두 회사는 앞서 AI 개발 속도 조절을 주장한 바 있어, 선언과 달리 가성비 경쟁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픈AI 발표문에 따르면 회사는 9월 22일(미국 시간) GPT-6 라인업에 저가 모델 '솔(Sol)'과 '루나(Luna)'를 추가했다. 개발자 문서와 커뮤니티 공지가 공식 문서로 함께 공개되면서 신모델의 사양과 가격이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이보다 사흘 앞선 저가 모델 출시로 먼저 가격 인하 카드를 꺼냈다. 다리오 아모디 CE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Artificial Analysis 등 독립 벤치마크 업체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는 서로의 출시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다. 신모델들은 기존 프론티어 급 모델 대비 토큰당 비용을 크게 낮춘 수준으로 책정됐다.

출처: 조사 출처
TechCrunch 등 외신은 양사의 출시 일정이 서로 며칠 차이로 겹치면서 의도적 경쟁 구도라는 분석을 전했다. 다만 오픈AI의 역할은 일부 보도에서 '제안'으로 묘사됐으나 실제로는 상호 동의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The New Stack 분석에 따르면 속도 조절 논의는 모델 출시 자체를 중단하자는 뜻이 아니라 개발 페이싱 조절을 의미한다. 저가 모델 출시는 성능 경쟁이 아닌 보급 확대 전략으로, 선언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앤트로픽 공식 발표는 정렬(alignment) 평가를 수천 개 시나리오에서 진행했다고만 서술했다. 일부 보도에서 언급된 '약 2천개 시나리오'라는 정확한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과 오픈AI는 모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저가 모델 출시는 상장 전 사용자 기반과 매출 규모를 키우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관찰이 나온다.
한겨레가 보도한 출시 시점(23일)과 외신 일괄 보도(22일)의 차이는 시간대 설정 차이로 추정된다. FT 원문은 페이워크로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나 동일 논지는 The New Stack과 Artificial Analysis 자료로 뒷받침됐다.
양사의 저가 모델은 각각 오픈AI 개발자 문서와 앤트로픽 공식 채널을 통해 사양이 공개돼 있다. 속도 조절 선언이 실질적인 출시 일정 변화로 이어지는지는 다음 분기 모델 로드맵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이 강조한 '선언과 경쟁의 모순'은 해석의 영역이지만, 사실관계 자체는 대체로 사실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