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해외 의존 심화가 공식 데이터로 나타났다. 2025년 장비 수입액이 수출액의 3.6배에 달하고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산화율은 10~20%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SEMI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장비 시장은 2분기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분기 매출은 90억8000만달러(약 12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AI·HBM 설비투자가 수요 폭증의 동인이었다. 국내 장비업계도 2025년 수출이 전년 대비 10.5%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한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10~20% 수준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장비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이 약 6%인 데 비해 한국은 약 2%라는 토론회 분석도 언론을 통해 전해졌으나 원자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에칭·증착·노광 등 핵심 공정 장비 대부분을 해산에서 조달하는 구조가 이 격차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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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통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ASML의 한국 수입 장비 내 비중이 25%에서 43%로 급등했다. EUV 노광 장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HBM 투자가 겹치며 극상단 장비 수입액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 무역적자 절대액은 2025년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수입 대비 수출 비율은 2012년 5.9배, 2023년 4.2배 등 과거에 더 높았던 해도 있어 비율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가 아니다.
KEIT·산업부 등 공식 통계에서는 의존도를 비율로 직접 보여주는 표준 지표가 확보되지 않았다. 수입액 3.6배, 국산화율, ASML 비중 급등 등 수치를 종합해 도출한 방향성 판단이라는 한계가 있다. KEIT 통계의 2026년 부분집계 기간이 파일에 표기되지 않아 해당 수치는 유보 대상이다.
SEMI 전망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장비 시장 매출은 1350억달러(약 185조9000억원)에 달했다. 정부와 업계는 후공정 장비와 소재 부품 중심의 국산화 과제를 추진 중이며, 한화세미텍의 805억원 규모 TC본더 수주 같은 개별 성과가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장비 수입 급증의 배경이 국산 공급 축소가 아닌 수요 호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다. 의존도 비율의 직접 통계 확보 여부와 2026년 KEIT 집계 기간 표기가 남은 확인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