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발표한 업종별 임금 분석에서 17개 업종 중 11곳의 임금 상승률이 전년보다 둔화했다. 전체 평균 3.1%의 상승은 전자·통신업 특별급여 급등이 견인한 값으로, 반도체 특수가 없으면 상승 폭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발표에 따르면 전자·통신업의 종사자는 전체의 2.5%에 불과하지만 특별급여가 전년 대비 66% 늘었다. 이 업종의 인상분이 전체 임금 인상분의 32.4%를 차지했다. 특별급여는 성과급과 초과수당 성격의 지급액이 반영된 항목이다.
경총 분석에서 11개 업종의 '상승세 꺾임'은 인상률이 전년보다 낮아졌다는 뜻이지 임금이 줄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제 임금총액이 감소한 업종은 5곳으로 확인됐다. 인상률 둔화를 임금 감소로 확대해석하면 과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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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초과급여를 제외하고 상용근로자를 기준으로 계산한 경총 자체 분석값이다. 이 때문에 통계청 사업체노동력조사 등 공식 통계표를 재계산한 값과는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원표 기준의 직접 비교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업종 평균 상승률은 소수 종사자의 성과급에 따라 크게 흔들린다. 반도체 업황이 꺾이는 해에는 같은 방식으로 평균이 빠르게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경총은 업종별 격차가 커지는 구조를 지적하며 개별 업종 수준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은 상반기 임금협상이 마무리된 뒤 나온 첫 업종별 평가라는 의미가 있다. 경총의 자체 계산값과 통계청 공식 통계의 차이는 후속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주장은 발표문과 보조 보도가 일치하는 사실로 판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