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AI 시대 지식노동 일자리와 임금의 수도권 편중을 경고한 가운데 수도권 경제 비중은 3년째 52.8%에 머물렀습니다. 같은 기간 산출과 인구 지표는 제자리를 지켜 격차의 양상은 부문마다 갈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이슈노트에서 AI가 바꾸는 지식노동 일자리와 임금의 수도권 편중 심화 위험을 밝혔습니다. 다만 보고서 자체는 편중 확대를 확정된 경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위험으로 규정했습니다. 보고서는 인과관계 규명에 대해서도 단정을 피하는 유보적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논쟁의 계기는 경남도민일보가 피지컬 AI가 경남 경제에 던질 변화와 기회를 다룬 기사였습니다. 이 기사가 뉴스 수집 서비스에서 화제가 되며 수도권 격차 확대론이 퍼졌습니다.
통계청 지역별 소득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전국 GRDP 차지 비중은 최근 3년간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비중은 3년에 걸쳐 차례로 52.8%, 52.5%, 52.8%를 기록했습니다. 3년 사이 비중의 등락 폭은 0.3%포인트에 불과해 확대로 보기 어렵습니다. 산출 규모 기준의 지역 간 격차는 확대 국면이 아니라 정체 국면에 놓였습니다.
통계청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순이동은 최근 수천 명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서울은 같은 기간 오히려 인구가 빠져나가는 순유출 지역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 쏠림이 심화됐다는 인식과 최근 집계 사이에는 간격이 남아 있습니다.
지역별 고용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실업률은 2.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방의 공업 중심 지역 실업률은 서울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집계는 일자리 불안이 수도권에만 집중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번 검증에서 한국은행 발표 자료와 통계청 지역 소득·인구이동 통계를 나란히 놓고 대조했습니다. 한은 이슈노트의 원문 파일은 홈페이지 접속 제한 때문에 아직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이슈노트의 핵심 수치는 언론 4개사가 동일하게 전재한 점을 근거로 확인 범위를 정했습니다. 임금 격차 확대 수치는 단일 매체 전재에만 근거해 확인이 제한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지수 같은 정량 격차 지수도 이번 검증에서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공공 통계 페이지는 서비스 오류로 닫혀 통계청 보도자료 원문으로 대체했습니다.
피지컬 AI 투자가 지방 공장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향후 지역별 채용과 투자 집계로 판가름날 일입니다. 한국은행이 이슈노트 원문을 추가 공개하면 임금 격차 수치의 단독 출처 문제도 풀립니다. 통계청 연간 지역소득 자료가 갱신되면 GRDP 비중의 정체 여부를 다시 점검할 수 있습니다. AI 지식노동 일자리와 임금 중심의 수도권 편중 심화는 발표 주체인 한국은행까지 확인된 주장입니다. 이번 격차 확대론은 일자리와 임금 부문에 한정할 때 대체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