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8월 6일 올해 반도체시장 규모를 1조6550억달러(약 2284조원)로 추산했다. 가트너 추산도 1조5550억달러에 이르러 시장이 1.6조 달러에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WSTS 발표문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시장은 1조6550억달러(약 2284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추산은 6월 봄철 전망 1조5000억달러(약 2070조원)보다 1550억달러 높다. 함께 공개된 월별 통계에는 7월까지의 3개월 이동평균 추이가 담겼다. 보도자료 날짜 표기에는 8월 6일이 2025년으로 적히는 오타가 있었다. 파일명과 본문에 적힌 연도는 모두 2026년으로 오독 우려는 없었다.
가트너는 8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시장이 1조5550억달러(약 2146조원)에 이르리라고 밝혔다. 발표문 헤드라인에는 정밀 수치 대신 1.6조 달러라는 반올림 표기를 내걸었다. 부산일보는 'AI 속도조절론 무색'이라는 제목으로 1.6조 달러 돌파설을 화제에 올렸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6월 WSTS와 함께 발표한 봄철 전망에서 1조5000억달러를 제시했다. 가장 낮은 추산과 가장 높은 추산 사이에는 1550억달러 차이가 난다.

출처: 조사 출처
가트너 보도자료 원문은 웹사이트 접속 차단으로 이번 조사에서 직접 열리지 않았다. 다만 전자신문을 비롯한 복수 매체가 같은 수치를 전해 수치 자체는 교차 확인됐다.
업계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도체 매출은 7020억달러(약 96조9000억원)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2% 늘어난 수치로 두 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번 성장의 동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메모리 수요로 읽힌다.
국내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30년 반도체시장은 2조 달러(약 276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보도는 2030년까지 D램 시장이 3.4~3.5배, 낸드 시장이 4.7~4.9배 커진다고 전했다. 보도의 수치는 가트너와 WSTS가 내놓은 자료와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사 원문은 접속 차단으로 직접 열리지 않아 수치는 자료 교차 확인에 의존했다.
이번 조사에서 취재진은 WSTS 보도자료 원문 PDF를 직접 내려받아 수치를 읽었다. 가트너 원문과 국내 매체 원문은 직접 열람이 막혀 복수 재인용으로 대체 확인했다. 이런 교차 확인을 거쳐 올해 1.6조 달러 돌파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다. 다만 1.6조 달러를 정확히 웃도는 추산은 WSTS 최신치 한 건에 의존한다. 수치들은 확정 실적이 아니라 기관 전망치라는 한계도 함께 갖는다. 시장이 연말까지 1.6조 달러선을 지키는지는 올가을 발표될 전망과 월별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