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가 반도체 호황을 근거로 한국 경제가 2028년까지 연 3%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지난 9월 18일 관련 기사가 포털 뉴스에 잇달아 게재됐다. 쟁점은 두 가지다. 이 전망이 실제로 씨티 귀속이 맞는지, 인용된 숫자가 왜곡 없이 전해졌는지. 우리는 통신사 와이어와 한국은행 공식 전망자료, 씨티 제공 차트를 나란히 놓고 대조했다.
확인된 씨티의 전망 수치는 2027년 3.1%, 2028년 3.0%다. 같은 내용을 배포한 와이어는 이를 "3년 연속 3%대" 성장으로 요약했다. 비교 기준이 되는 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은 2026년 3.3%, 2027년 2.9%로, 씨티의 2027년 치는 한은 공식치를 0.2%p 웃돈다. 한은은 이번 자료에서 2028년 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근거 표기다. 한은 역시 전망의 배경으로 "반도체 경기 호황과 파급효과 확산"을 명시해, '반도체 호황'이라는 인과 설명은 씨티와 한은 양쪽에서 함께 발견됐다.
다만 표현의 여지는 남는다. 2028년치 3.0%는 '3%대'의 정확히 아래쪽 경계값이다. 연합인포맥스는 같은 전망을 "3%대를 웃돌 것"이라고 표기했다. '3%대 지속'이라는 헤드라인에는 이 경계값이 그대로 품겨 있지만, 와이어 스스로 '3년 연속 3%대'라고 요약한 만큼 수치를 부풀린 왜곡으로 보기는 힘들다.

출처: 조사 출처
씨티 보고서는 고객 배포용 리서치라 공개된 원문이 없다. 이에 같은 수치를 실은 언론 3곳의 보도를 서로 맞대어 보고,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올린 경기전망 자료와 씨티가 제공해 언론 게재된 차트 이미지 2장을 함께 확인했다. 화제의 계기가 된 이투데이 기사는 와이어 문면과 그대로 일치해 선별 과정에서 내용 변형이 없었고, 같은 글의 포털 재게시본은 독립 출처로 세지 않았다.
씨티 원 보고서 원문과 직접 대조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 전망을 요약한 gate.com의 해외 페이지도 접속 차단으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리고 전망대로 경제가 실제 움직일지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는 미래의 문제로, 이번 조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리하면, 씨티라는 귀속, 2027년 3.1%와 2028년 3.0%라는 수치, '반도체 호황'이라는 근거 표기가 대조한 자료와 모두 부합한다. 씨티가 반도체 호황을 근거로 2028년까지 한국 성장률 3%대를 전망했다는 이 주장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