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골수성백혜병(AML) 치료 후보물질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퀘어(BMS)에 기술이전했던 오름테라퓨틱이 파트너사의 개발 중단 통보를 공시하면서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9월 17일 하루 동안 오름테라퓨틱 주가는 29.96% 급락해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계약금 1억 달러는 이미 수령이 완료된 상태라, 이번 조치의 실체는 '기술이전의 무산'이 아니라 개발 중단과 향후 보상 소멸에 가깝다.
오름테라퓨틱이 BMS에 이전한 자산은 ORM-6151이다. first-in-class 항CD33 항체 기반 GSPT1 분해제(DAC)라는 신규 기전의 항암 후보물질로, 2023년 BMS가 계약금 1억 달러를 지불하고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계약 전체 규모는 마일스톤 포함 최대 1억 8천만 달러다.
이 물질은 BMS-986497이라는 코드명으로 임상에 올라 있다. 임상 공개등록 시스템의 NCT06419634 항목에 따르면 재발·난치성 AML 또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하는 1상 시험이 2024년 5월 29일 시작됐고, 리드스폰서는 BMS다. 즉 중단된 임상은 오름테라퓨틱 자체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이미 이전된 자산의 시험이다.

출처: 조사 출처
본지는 9월 16일자 오름테라퓨틱 공시 원문을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하고, NCT06419634 등록 데이터와 오름테라퓨틱 홈페이지의 계약 발표 자료를 대조했다. 여기에 하한가가 찍힌 9월 17일의 시세 움직임을 덧붙여 공시와 시장 반응 사이의 시간차도 짚었다. 그 결과 공시는 BMS의 개발 중단 결정과 회사에 대한 통보를 담고 있었고, 이로써 계약이 종료되며 향후 마일스톤 최대 8천만 달러가 소멸한다. 이미 수령한 1억 달러 계약금은 남아 있다.
확인 과정에서 걸리는 지점도 있다. ClinicalTrials.gov의 해당 시험은 최종 갱신일이 2026년 4월 8일인 채 아직 RECRUITING(모집 중)으로 표시되어 있다. 공시 결정이 9월 16일임을 감안하면 레지스트리 반영 시차로 보이지만, 시험 상태가 공식적으로 'terminated'로 바뀐 것은 아직 등록 시스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BMS 측의 독립된 공식 입장 표명도 확보되지 못했다. 중단 결정 자체를 담은 공식 문서는 현재까지 회사 공시가 유일하다.
결론적으로, 기술이전된 후보물질 ORM-6151(BMS-986497)의 임상 개발이 BMS의 결정으로 중단되고 그 내용이 회사 공시로 공식화됐다는 점에서, '오름테라퓨틱의 기술이전 신약 후보물질 임상이 중단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