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AI 앱의 다운로드와 소비자 지출이 1년 사이 2배로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AI 앱 시장이 설치 경쟁에서 "수익성 경쟁" 단계로 넘어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발표 수치가 구글 자사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우리는 독립 앱 분석업체의 집계를 별도로 대조해 이 수치가 어디까지 맞는지 확인했다.
구글은 2025년 2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1년간 'AI 네이티브 앱'의 다운로드가 2배, 소비자 지출이 약 2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서 캐런 티오 구글 부사장은 AI 컴패니언 앱의 기세가 주춤해진 대신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 발언은 현장에 있던 3개 매체에서 동일하게 전해졌다. 발표의 요지는 이후 성장 동력이 확산이 아니라 기존 사용자의 지속 결제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출처: 조사 출처
독립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연례 보고서 'State of Mobile 2026' 집계로 같은 기간(2025년 2분기~2026년 1분기)을 계산한 결과, AI 앱 다운로드는 38억 건으로 1년 전보다 2배 늘었다. 이는 구글 발표와 정확히 일치한다. 소비자 지출은 약 50억 달러로 3배 안팎 증가해, 구글의 "약 2배"라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라 오히려 보수적인 수치였다. 범위를 생성형 AI 앱 전체로 넓히면 수익은 1년 새 232% 증가한 61억 달러로 집계됐다. 검증은 구글 발표 내용과 센서타워 보고서, 국내외 집계 자료를 기간과 지표별로 나눠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구글 수치는 구글플레이 자사 데이터에 기반해 공개 데이터셋이나 산출 방법론이 없어, 제3자가 동일한 수치를 재계산할 수는 없었다. 센서타워 집계는 방향과 크기를 뒷받침할 뿐, 구글의 내부 수치를 그대로 재현하지는 못한다. 또 발언 원문의 'AI 네이티브 앱'이 유통 과정에서 'AI 앱'으로 확대 표기됐으나, 더 넓은 생성형 AI 앱 범주에서도 2배 이상 성장이 확인돼 결론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2026년 1분기 다운로드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에 그쳤다. 1년 누적 기준 2배와 모순되지는 않지만, 확산 속도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는 병기할 필요가 있다.
구글의 다운로드 2배는 독립 집계와 정확히 일치했고, 지출 증가폭은 실제로 주장보다 컸다. 출처가 구글 자사 데이터 하나로 한정된 점, 최근 분기의 둔화 조짐은 감안할 대목이지만 주장의 뼈대를 흔들기에는 부족하다. 이 주장은 대체로 사실로 판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