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일본 참의원 대표단과의 오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당초 일정에 없던 자리로 등장했다. 오찬 당사자인 대표단 측 인사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협력을 놓고 질의응답이 오갔다고 공개했다.
오찬은 이달 14일 서울의 한 곳에서 열렸다. 애초 실무진 회동으로 준비된 자리였으나 이 회장이 전격 참석했고, 삼성 측에서는 김원경 글로벌공공관계(GPA)실 사장이 동석했다. 대표단 측에는 히라키 다이사쿠 위원장(공명당 참의원 국대위원장)이 앉았다. 이 대표단은 같은 방한 일정에서 SK그룹 본사도 찾았고, 한경협 류진 회장과도 별도로 면담했다.
히라키 위원장은 오찬이 열린 같은 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오찬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AI 시대 반도체 사업 전망, 삼성전자의 전사(全社) 전략, 일본과의 협력, 인재 육성에 대해 질문했고 이 회장이 진지하게 답변했다"고 적었다. 이 만남은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패키징 R&D 거점 'APL'을 개소한 지 일주일 뒤에 벌어졌으며, APL에는 약 400억엔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우리는 이 만남을 세 갈래로 짚었다. 정부가 공식 배포한 회동 사진으로 대표단의 방한과 구성원을 확인했고, 히라키 위원장의 X 원문은 직접 접속을 시도했으나 로그인·렌더링 장벽에 막혀 대신 게시물을 인용한 4개 매체의 원문을 나란히 놓고 문구가 서로 일치하는지 대조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접속이 시간 초과돼 공식 입장을 확보하지 못했고, 히라키 위원장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역시 로그인 장벽 앞에서 제목과 날짜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논의의 세부 내용은 대표단 측 일방 진술에 기대 있다. 삼성 측의 확인이나 다른 시각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장과 배치되는 정정·부정 보고도 없었다.
만남의 존재는 정부 공식 사진이, 논의 주제는 당사자 게시물과 그를 일관되게 인용한 복수의 원문이 뒷받침한다. 세부 대화가 한쪽 진술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으나 주장의 골격을 흔들 정도는 아니어서, 이번 검증 주장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