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배달의민족(배민) 인수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업공시를 9월 17일 게시했다. 공시는 검토를 접은 이유를 "경영환경 등의 변화"로 규정했을 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배민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를 사이에 두고는 우버의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배민 인수를 최종적으로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시문이 든 철회 배경은 "경영환경 등의 변화"라는 표현 하나뿐이며, 그 내용에 대한 상술은 없었다. 네이버 IR 페이지의 공시란에는 해당 공시가 게재돼 있다.
우리는 이 공시의 원문 텍스트를 직접 열람해 기재 내용을 짚었고, 우버 뉴스룸의 발표문 원문과도 나란히 대조했다. 이 결정을 다룬 국내의 독립된 보도 여러 건이 두 1차 자료와 어긋나는 대목이 있는지도 하나씩 살폈으나, 모순되는 부분은 나오지 않았다.
배민의 모회사는 딜리버리히어로(DH)다. 우버는 지난 7월 22일 뉴스룸 공식 발표를 통해 DH 인수 제안을 내놓았고, 인수 대상에 "배달의민족을 포함한 DH의 모든 법인"이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거래 종결 시점은 2027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우버가 DH 전체를 가져가는 구조가 되면서 배민의 별도 매각이 막을 내린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는 해석이 시장에는 존재한다. 다만 공시 자체는 사유를 "경영환경 등의 변화"로만 규정하고 있어, 이 해석을 뒷받침하는 공식 근거는 아니다.
'경영환경 등의 변화'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공시에 담기지 않았다. 인수 검토가 언제 시작됐고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 검토 과정에서 다뤄진 조건이 있었는지도 공개된 바 없다. 철회의 실질적 사유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이 없다.
결국 네이버가 배민 인수 검토를 중단하기로 하고 그 사유를 "경영환경 등의 변화"로 공시했다는 이번 주장은 공시 원문과 우버 발표에 비추어 사실이다. 다만 결정 이면의 구체적 사정은 공시가 말해주지 않으므로, 이후 나올 후속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