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이 용인 반도체 투자 규모를 '최대 1600조원'으로 제시한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이 숫자가 어디에서 왔고 공식 문서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부 계획 문서와 기업 공식 발표를 대조한 결과, 확정된 투자 규모와 발언 수치 사이에는 640조원의 간격이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경제포털에 게시된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공식적으로 확립된 용인 반도체 총투자 규모는 960조원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용인 메가클러스터 계획에 반영한 투자는 622조원이다. 시장 발언을 구성하는 조각 중에서도 SK하이닉스의 600조원 투자안은 회사 뉴스룸에 올라온 공식 문서와 부합한다. 즉 1600조원을 이루는 요소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검증 가능한 수치다.
1600조원은 SK하이닉스 600조원에 삼성전자 1000조원을 합산한 값이다. 문제는 나머지 조각이다. 삼성전자의 용인 투자 1000조원(최대치)은 기업의 공식 발표에서도 정부 문서에서도 확인되지 않았고, 1600조원이라는 합산치 자체도 1차 출처로 확립된 바 없다. 이 수치의 성격은 공식 계획이 아니라 시장이 내놓은 '상한 전망치'다.
정부 계획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경제포털 게시 자료로, SK하이닉스 투자안은 회사 뉴스룸 발표 원문으로 각각 대조했고, 시장 발언은 복수의 언론 원문을 교차 확인해 재구성했다. 용인시가 직접 배포한 발언 원문은 확보하지 못했고, 일부 검색 경로는 자동화 차단으로 직접 열람이 어려워 다른 경로로 조사를 이어갔다.
구성 요소 하나는 공식 문서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를 1600조원까지 끌어올리는 삼성전자 1000조원과 합산 논리는 어디에도 출처가 없다. 그래서 "용인 반도체 투자 규모가 최대 1600조원이다"라는 주장은 부분 사실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