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7일 마포 호텔나루 엠갤러리에서 13개국 14개 도시의 위기관리 담당자를 한자리에 모아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재난관리'를 논의하는 국제 회의를 연다. 서울시가 16일 발표로 공식화한 일정이다.
서울시 소방행정과가 주관하는 '2026 위기관리회의 SEOUL'은 2004년 시작돼 회원 도시들 사이를 돌며 열려온 연례 자리다. 서울시 발표 기준 이번이 23회 차이며, 서울이 주최하는 것은 네 번째다. 이번 회의의 주요 세션은 AI·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재난관리'로, 13개국 14개 도시의 참가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 정보공개 포털에는 이 행사의 발자취가 행정문서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가장 최근 문서인 "2026 위기관리회의 SEOUL 세부계획"(문서번호 소방행정과-25823)은 9월 15일 생산됐고 현재 부분공개 상태다. 같은 행사로 묶이는 결재문서는 59건이 넘는다. 2025년 11월의 개최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추진단 운영 계획, 발표자 참석 협조 요청 공문, TF 물품 구매 품의까지 준비 단계가 순서대로 기록돼 있다. 소방행정과 명의의 과거 참가 문서에는 2023년 도쿄, 2024년 자카르타, 2025년 방콕이 차례로 적혀 있는데, 이는 회의가 매년 도시를 돌며 열린다는 주최 측 설명과 그대로 맞아떨어진다.
검증은 이렇게 진행했다. 정보공개 포털의 결재문서 원문과 시청 보도자료, 별개로 확보한 원문 두 건을 나란히 놓고 13개국 14개 도시, 17일, 호텔나루 엠갤러리, '디지털 재난관리' 세션 같은 핵심 기재를 하나씩 대조했다. 각 문서는 HTML 저장본과 화면 캡처에 sha256 해시를 붙여 보관했으며, 열람이 막히거나 내용이 서로 어긋난 자료는 없었다.
두 가지는 이번 회의가 끝나기 전까지 답을 내기 어렵다. 첫째, 검증 시점인 9월 16일 현재 회의는 다음 날 개최 예정 단계라 실제 참석 도시 수와 논의 결과는 미확정이다. 다만 주장이 가리키는 것은 '개최한다고 밝혔다'는 발표 자체이므로 이는 별개의 문제다. 둘째, 13개국 14개 도시, 23회, 서울 네 번째 개최 같은 구성 수치는 전부 주최 측 발표에만 근거한다. 참가 도시 명단을 독립적으로 대조할 제3자 공식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으나, 이 수치들과 배치되는 자료 역시 나오지 않았다.
일정, 장소, 주관 부서, 주제까지는 서울시 자체 행정문서가 좌표를 찍어 주고, 별개로 확보한 원문들과도 한 군데도 어긋나지 않는다. 이를 종합하면 서울에서 14개 도시가 모여 AI·빅데이터 재난대응을 논의하는 회의를 연다는 이번 발표 내용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