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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발행 2026-09-16 05:32

반도체 등 계약학과 수시 지원자, 5개교 합계 기준 역대 최대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한창인 가운데 "반도체 등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가 역대 최다"라는 주장이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기자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고려대·서강대의 입학처 공시와 대입 집계 자료를 교차 대조해, 이 주장이 어느 범위까지 성립하는지 짚었다.

집계 자료와 대학 공시를 맞춰 봤다

검증의 기준은 대입 집계업체 진학어플라이가 공개한 학과별 지원자 수 자료로 삼고, 여기에 성균관대와 서강대 입학처의 공식 게시물을 맞춰 보는 방식을 택했다. 반도체 계약학과의 비교 구간은 집계가 존재하는 2021학년도부터 2027학년도까지다. 그 결과 성균관대·서강대의 금년 지원자 수는 대학 자료와 그대로 일치했으나, 한양대·고려대·연세대는 공식 게시물이 아직 등록되지 않아 이 세 곳의 금년 수치는 집계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합계는 최대, 학과별로는 엇갈렸다

다섯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 수를 모두 더한 합계는 2021~2027학년도 구간에서 이번 학년도에 가장 크다. 그러나 개별 학과를 보면 그림이 다르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전년 대비 1.5% 감소해 다섯 대학 중 유일하게 줄어든 학과로 나타났다. 반도체 계열 밖의 계약학과 가운데서는 배터리가 36.2%, 모바일이 21.3%, 통신이 11.0%, AI가 2.7%, 디스플레이가 1.1%씩 지원자가 감소했다. 즉 "역대 최다"는 모든 학과가 늘었다는 뜻이 아니라, 다섯 대학 반도체 학과를 묶어 계산한 합계 기준의 기록이다.

'역대'의 범위와 확인되지 못한 것

여기서 말하는 '역대'는 집계가 가능한 기간, 곧 반도체 5개교 기준 2021~2027학년도 안에서의 최고 기록을 가리킨다. 서강대·한양대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2023학년도에 신설돼 비교 구간 자체가 짧고, 연도에 따라 포함되는 학과 조합도 다르다. 조합 확대는 총계를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하지만 '합계 기준 최대'라는 판단 자체를 뒤집지는 않는다. 한편 지원 증가의 배경으로 취업 전망이나 반도체 업황 회복이 거론되는데, 이는 집계를 낸 종로학원 측 관계자의 해석에 불과해 원인으로서는 검증 여지가 남는다.

정리하면, 반도체 등 대기업 계약학과 수시모집 지원자가 역대 최다라는 주장은 집계 가능한 기간의 합계 기준에서 두고 볼 수 있는 사실이다. 다만 유일하게 감소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처럼 학과 단위로는 수요가 식은 곳도 있으므로, 수험생은 합계 지표 대신 지원하려는 학과의 연도별 수치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검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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