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워크스테이션용 GPU 'RTX 프로 5500 블랙웰'에 84GB 메모리를 얹어 공개했다는 주장이 기술 매체 사이에 퍼지면서 수치 진위를 묻는 시선도 함께 커졌다. 평소 익숙치 않은 용량 표기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엔비디아 공식 제품 페이지와 그래픽카드 조립 파트너 PNY의 제품 상세 페이지를 직접 열어 스펙 표를 하나하나 대조했다.
주장의 골자는 단순하다. 블랙웰 세대 RTX PRO 5500이 공개됐고, 여기에 84GB의 GDDR7 메모리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확인 대상으로 삼은 기술 매체들의 게시물 제목이 하나같이 "84GB GDDR7"로 일치했고, 이 용량을 부정하거나 다른 수치를 내놓은 출처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2차 보도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어 공급망 상위의 공식 문서를 직접 찾아갔다.
검증은 이렇게 진행됐다. 엔비디아 홈페이지의 RTX PRO 5500 제품 페이지와 PNY 제품 상세 페이지를 열어 스펙 표를 대조하고, 하드웨어 전문 사이트의 게시물과도 교차 확인했다. 그 결과 메모리 84GB GDDR7, CUDA 코어 21,760개, 소비 전력 600W, 메모리 대역폭까지 전 수치가 공식 표기와 그대로 일치했다. 탑재 칩이 최상급 GB202라는 점은 PNY 페이지에서 별도로 재차 확인했다. guru3d의 게시물도 같은 수치를 옮기며 가격은 미공개라고 표기하고 있었다. 공식 제품 이미지에서도 NVIDIA 로고와 '5500' 표기가 선명했다.
(이미지=엔비디아 공식 CDN 제공) https://www.nvidia.com/content/dam/en-zz/nvidiaweb/products/workstations/professional-desktop-gpus/rtx-pro-5500/nvidia-workstation-rtx-pro-5500-bm-lg580-offset-left-l.jpg
확인된 스펙과 달리 가격과 공급 시점은 어디에도 정의돼 있지 않았다. 공식 페이지는 제품을 'Coming Soon' 상태로 두고 있었고, 스펙 표에는 '예비 사양이며 변경될 수 있다'는 단서가 붙어 있었다. 지금 공개된 수치가 실제 출고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아직 없다는 뜻이다. 엔비디아 뉴스룸 전용 보도자료 원문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공식 제품 페이지에 스펙이 게시된 것 자체가 공개 행위를 입증한다. 한편 TechPowerUp은 403 오류로, VideoCardz는 로봇 확인 차단으로 직접 열람하지 못해 이 두 곳과의 대조는 이뤄지지 않았다.
'엔비디아가 84GB 메모리를 탑재한 RTX 프로 5500 블랙웰을 공개했다'는 주장은 공식 제품 페이지와 조립 파트너 페이지의 스펙 대조로 사실로 판정된다. 다만 가격과 공급 일정이 미정인 시판 전 단계이며, 공식 스펙이 '예비'로 명시돼 있다는 점은 따로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