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초기업노조)이 9월 16일부터 조합 가입 자격을 반도체(DS)부문으로 한정하는 규약 개정안 표결에 들어간다. 개정안이 통과하면 반도체와 비반도체 조합원을 함께 두고 있던 최대 노조의 문이 반도체 쪽으로 좁혀지는 것으로, 실질적인 '반도체 노조' 전환 여부를 가르는 표결이다. 당초 10월 6일로 예고됐던 일정은 16일로 앞당겨졌다.
개정안의 핵심은 조합원 자격 규정이다. 현재는 DS(반도체)와 DX(가전·모바일 등) 부문의 구분 없이 하나의 조합에 가입할 수 있지만, 개정안은 가입 자격을 반도체 부문 근로자로 한정한다. 이 조항이 채택되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반도체 중심 조직으로 재편되고,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의 소속 문제가 별도의 과제로 남으면서 반도체와 비반도체가 다른 조직으로 나뉘는 구조가 열린다.
표결은 16일 시작이다. 노조는 이 일정을 원래 10월 6일로 잡았다가 20일가량 앞당겼다. 표에 부쳐지는 안건, 주체, 시점은 모두 노조 측 공고·공문 내용과 부합한다. 일정을 옮긴 구체적 경위는 이번 조사 범위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검증은 노조 홈페이지(selunion.co.kr)와 주요 언론 보도를 직접 열람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노조 공지사항·조합소식 게시판은 조합원 전용 로그인이 필요해 공고 원문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연합뉴스·중앙일보·한국일보·조선일보·포쓰저널이 각각 같은 공고와 공문을 인용하며 주장의 세 요소가 서로 맞아떨어졌고, 확보 자료는 해시값과 함께 기록으로 남겼다. 한편 삼성전자 뉴스룸 쪽에서는 이번 표결과 직접 관련된 공지를 찾지 못했고, 회사 측 입장도 확인되지 않았다.
검증 결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16일부터 가입 자격을 반도체 부문으로 한정하는 규약 개정안 표결에 들어간다는 주장은 사실이다. 다만 '전환' 자체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표에 달려 있으며, 가결 여부는 표결이 끝난 뒤에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