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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발행 2026-09-14 16:20

에코프로에이치엔, 올해 수주 1,914억 원…마이크론 936억 포함 공시 5건

반도체 장비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온실가스 저감 설비 등 올해 누적 1,914억 원의 수주를 공개하면서 이 수치의 실체가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1,914억이 매출인지 수주인지, 어떤 계약이 쌓인 결과인지에 대해 오해가 일기 쉬워 우리는 공시 원문으로 내용을 짚었다.

공시 5건의 합계, 1,912억9천만 원

우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접수된 주요사항보고서를 기준 자료로 삼아 계약 내역을 대조했다. 3월 30일부터 9월 11일 사이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내는 '계약 체결' 공시 다섯 건을 건별로 열어 금액·발주처·시공 지역·이행 기간을 확인했고, 접수번호만 있으면 원문을 언제든 다시 열람할 수 있었다.

공시에 따르면 가장 먼저 체결된 계약은 3월 30일 대만 먀오리현 소재 비에이치이와 맺은 De-NOx(SCR) 설비 239억9천만 원 규모다. 이어 7월 27일 국내 삼성이앤에이로부터 온실가스 저감설비(RCS) 329억6천만 원을, 8월 24일 미국 아이다호의 Hoffman Construction으로부터 209억7천만 원을 각각 수주했다. 9월 1일에는 싱가포르 우드랜드의 마이크론과 936억 원 규모 계약을 맺어 단일 건 최대 실적을 냈고, 9월 11일 같은 Hoffman Construction과 197억7천만 원 계약을 추가했다.

다섯 건을 합치면 1,912억9천만 원으로, 회사가 발표한 1,914억 원과 차이는 약 1억1천만 원에 그친다.

1,914억은 '수주'이지 매출이 아니다

공시상 계약 이행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에 걸쳐 있다. 가장 큰 마이크론 건 하나가 2029년 4월 1일에야 종료된다. 즉 1,914억 원은 올해 벌어들인 매출이 아니라 올해 공시된 수주액의 누적이다. 함께 내세운 '작년 매출의 136%'라는 비교도 2025년 연결 매출 1,410억6천만 원(141,057,118,027원)과의 대비값으로, 공시 수치와 부합한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1억1천만 원가량의 차이는 소액 비공시 계약이나 환율 기준일 재산정에서 비쳤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시 원문만으로는 그 정체를 특정할 수 없다. 각 계약의 이익률, 실적 반영 시점, 발주처 투자 계획 변동 시의 영향 역시 공시에 담겨 있지 않다.

공시로 재현된 수치

날짜·금액·발주처·지역이 모두 발표 내용과 흔들림 없이 맞아떨어지고, 수주와 매출의 구분도 공시 이행 기간으로 명확히 확인된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온실가스 저감 설비 등 1,914억 원의 수주 성과를 공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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