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반까지 반도체 대형주를 사 모으던 외국인 자금이 9일을 기점으로 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주간(7~11일)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1조4,391억 원, SK하이닉스 1조2,074억 원을 순매도했고, 두 종목만으로 2조6,465억 원이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외국인 수급이 지수 방향을 좌우하는 국면에서 이 매도 전환의 실체를 우리는 데이터로 짚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 집계를 주간으로 합산하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도는 2조1,259억 원이고, 전체 시장을 합산한 표에서는 2조1,701억 원으로 집계 범위에 따라 소폭의 차이가 있다. 반대편에서는 기관이 3조5,900억 원, 기타법인이 8조4,906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냈다.
일별 흐름에서 전환점은 뚜렷하다. 9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집계 기관에 따라 4,271억~4,348억 원을 순매도했고, 10일에는 그 규모가 2조4,800억~2조7,300억 원으로 급증했다. 11일까지 매도가 이어지며 "사흘 연속 순매도"가 성립했다.
월 단위 흐름도 같은 방향이다.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순매도는 각각 1조9,600억 원에 달했고, 반도체 대형주에서 외국인 매도우위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9일부터 사흘 연속 매도"라는 표현은 유가증권시장 한정이다. 코스닥에서는 9일에 외국인이 약 2,250억~2,900억 원을 순매수했고, 10~11일에야 매도로 돌아섰다. 헤드라인만 읽으면 전 시장 기준으로 오독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별 수치는 집계 시점에 따라 원 단위의 차이가 있지만, 매수와 매도의 방향을 뜻하는 부호는 확인한 모든 출처에서 일치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직접 조회는 로그인 요구에 가로막혔다. 이에 동일한 KRX 집계가 그대로 공개돼 있는 네이버 금융의 투자자별 매매 표를 대체 원본으로 삼고, 같은 수치를 인용한 독립 자료 여럿과 교차 대조했다. 다음 금융의 데이터 API는 접속 차단(403), 구글 검색은 자동화 차단(캡차)으로 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확인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순매도 1·2위'라는 순위 표기 자체는 단일 근거에 의존하며, 규모상 타당해 보이지만 독립 재확인은 되지 않았다.
핵심 정량 주장 — 주 초반 반도체 매수가 9일부터 세 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로 전환됐고, 주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순매도가 2조6,465억 원에 이른다는 것 — 은 둘 이상의 독립 출처에서 교차 확인됐다. 기관의 3조5,900억 원 순매수도 집계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유보점은 하나다. 매도의 범위가 유가증권시장 한정이라는 점이 명시되지 않았을 뿐, 수치와 방향은 모두 검증 결과와 부합한다. 이번 검증의 최종 판정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