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225포인트 넘게 무너지며 6,684.3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전체 낙폭 3.26%를 크게 웃도는 5.5%의 하락을 이끈 축은 반도체였고, 외국인의 3조9,000억원대 순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쏠렸다. 이날 "반도체주 직격탄"이라는 시장 요약이 빠르게 퍼진 가운데, 우리는 지수·종가·업종·수급 숫자를 하나씩 대조해 봤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54포인트, 3.26% 내린 6,684.37로 마감했다. 일부 집계에서는 225.53포인트, 6,684.38로 표기됐는데, 소수점 반올림 차이일 뿐 방향과 크기는 같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NXT를 포함해 3조9,11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조6,900억원을 팔아 넘기며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종가를 직접 계산해 보면 '직격탄'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이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전일 기준가 259,500원에서 249,000원으로 닫아 4.05% 내렸고, SK하이닉스는 1,812,000원에서 1,697,000원으로 6.35% 빠졌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업종의 등락률은 -5.50%로, 코스피 전체(-3.26%)의 1.7배에 가까웠다. 외국인 매도가 이 두 종목에 집중됐다는 점도 마감 수급 집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두 종목의 전일 기준가와 당일 종가를 공개 시세 데이터에서 그대로 가져와 (기준가-종가)÷기준가로 등락률을 다시 계산했고, 각각 4.05%와 6.35%가 나오는지 산술적으로 맞췄다. 지수와 업종, 수급 수치는 거래소 기준 마감 데이터와 대조해 창구마다 어긋나는 숫자가 없는지 살폈다. 차이가 있다면 지수 포인트의 반올림 한 곳뿐이었다.
하락의 뿌리를 반도체 단독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넘어서면서 17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카드가 거론됐고, 중동 리스크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선까지 올랐다. 여기에 앤트로픽과 오픈AI 쪽 발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언급으로 촉발된 'AI 속도 조절' 경계심이 위축을 겹쳤다. 반도체주는 이 세 갈래 악재가 가장 크게 꽂힌 자리였다.
다만 원인별로 하락분을 얼마나 나눌 수 있는지는 수치로 분리돼 있지 않아 특정할 수 없었고, 외국인 순매도 3조9,116억원 가운데 두 반도체 종목에 배정된 금액도 이날 자료에서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전 종목이 무너진 것도 아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5%, KB금융은 2.08% 오르며 마감했다. 키움증권의 연구원은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코멘트를 내놓아, 단발성 악재와 구조적 전환을 구분하자는 경계심도 시장 안에 함께 있었다.
결국 지수 낙폭 3.26%, 하락 주도가 반도체 대형주였다는 점, 매도 주도권이 외국인에 있었다는 점은 서로 독립된 마감 수치와 재계산으로 모두 맞아떨어진다. '직격탄'은 신문식 수사지만, 업종 낙폭이 지수의 1.7배까지 벌어진 실측치와 들어맞는 표현이다. 검증 대상 주장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