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체가 반도체 세정소재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중국 동종 기업과 손을 잡은 소식이 이틀 새 국내외에서 동시에 퍼졌다. LG화학이 초고순도 IPA(이소프로필알코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중국 전자화학소재 기업 장화웨이(江化微)와 공급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이다. 소식이 알려진 14일 투자자 커뮤니티와 증권가에서는 국산 소재 자립 가능성을 두고 관심이 모아졌다.
협력 소식은 9월 12일 중국 금융·증권 정보망 동화순과 계면뉴스에서 먼저 다뤄졌다. 이틀 뒤인 14일 오후 2시 8분 연합뉴스가 국내에 전하면서 ZDNet Korea(오후 2시 53분), 뉴시스, 이투데이 등이 잇달아 취재 결과를 내보내며 국내에서도 화제로 번졌다.
핵심 내용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LG화학이 반도체 세정 공정에 쓰이는 IPA를 새 성장 축으로 삼았다는 것, 그리고 중국 장화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것.
우리는 국내외 보도를 그대로 옮기는 대신 양사의 공식 자료와 중국 현지 정보를 직접 수집해 대조했다. LG화학 공식 홈페이지에는 IPA가 정식 제품으로 소개된 상세 페이지가 운영 중이며, 회사가 이 소재를 전략 품목으로 다루고 있음이 사이트 자체로 확인된다. 장화웨이 쪽도 공식 웹사이트 회사소개 페이지를 통해 전자화학소재 전문기업이라는 정체가 확인됐고, 이 회사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603078 코드로 상장돼 있다. 한쪽 주장을 한쪽 보도로만 뒷받침한 것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 양쪽의 독립적인 출처가 서로를 보강하는 구조였다. 다만 협력 관계를 규정하는 원문 문서는 이번 조사에서 직접 닿지 않았다.
LG화학 뉴스룸에 게시됐을 14일자 보도자료는 아직 올라와 있지 않았고, 사이트 일부 페이지는 오류를 반환했다. 장화웨이가 상해거래소에 내야 할 공시 원문 역시 동적 렌더링 문제와 미공시 상태가 겹쳐 열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협약의 구체적 조건, 공급 물량과 기간, 거래 규모 등은 어느 쪽 자료로도 확인할 수 없었다. 또 여러 보도가 가리키는 관계의 실체는 구속력 있는 공급계약이 아니라 업무협약(MOU) 수준이라는 점도 유의할 대목이다.
핵심 골격, 즉 LG화학의 반도체 세정소재 공략과 장화웨이와의 공급망 협력은 양사 공식 자료와 한·중 양쪽의 다수 독립 출처로 교차 확인됐으나 공식 보도자료 원문과 공시 원문의 직접 확인이 남아 있어, 이 주장은 대체로 사실로 판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