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정보통신(ICT) 수출이 600억 달러에 육박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새로 썼다는 주장이 업계에서 퍼지면서, 그 근거가 되는 산업통상부 자료의 수치와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이 주장에는 "무역수지도 400억 달러를 처음 넘었다"는 말이 함께 따라붙었다.
우리가 확인한 방법은 이렇다. 산업통상부 보도자료 원문과 정책브리핑(korea.kr)에 게재된 24쪽짜리 PDF 원문을 직접 내려받아 파일 해시값의 일치 여부까지 대조했고, 부처가 공개한 별도 문서 「2026년 8월 수출입동향」의 수치와도 교차 확인했다. 보도자료의 배포 시점은 9월 14일 오전 11시였다.
확인된 수치는 다음과 같다. 8월 총수출은 982.5억 달러였고, 이 가운데 ICT 수출 비중이 61.0%로 표기돼 있다. 982.5억 달러에 61.0%를 곱하면 약 599억 달러로, '600억 달러 육박'이라는 표현과 계산상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별도 문서에는 반도체 수출 466.5억 달러가 '역대 최대'로 경신했다고 명시돼 있어, ICT 내에서 반도체가 기록을 견인했다는 해석도 수치로 뒷받침된다. 국내 주요 온라인 매체에 실린 수치와 비교했을 때 차이는 없었고, 이 수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출처는 끝내 찾지 못했다.
다만 기록의 성격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산업통상부 자료 스스로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의 급등을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D램은 338.6%, 낸드플래시는 791.2% 올랐다. 액수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지만, 물량이 같은 폭으로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공식 자료 밖에는 이 달 총수출을 중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오히려 9.8% 감소했다는 비공식 계산도 돌고 있어, '액수의 기록'과 '물량의 성장'은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이 통계는 통관 기준 잠정 집계로, 발표 후 다듬어지는 전례가 실제로 있다. 올해 5월 수치는 477.9억 달러에서 477.7억 달러로, 6월은 572.9억 달러에서 572.8억 달러로 각각 수정됐다. 이번 8월 수치도 소폭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수정 폭이 소수점 단위였던 만큼 '600억 달러 육박, 역대 최대'라는 골격 자체가 흔들릴 여지는 작다. 수치가 과장됐다는 방향의 1차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 주장의 뿌리는 출처 불명의 수치가 아니라 부처가 24쪽 분량의 공식 문서로 밝힌 통계이며, 비중·반도체·총수출 등 모든 파생 수치가 서로 정합적으로 맞아떨어진다. 가격 효과와 잠정 집계라는 단서는 있으나 골격을 바꾸지는 못한다. 8월 ICT 수출이 6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주장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