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50억달러 달성… 절반 가까이가 반도체"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 숫자가 관세청 발표를 그대로 옮긴 것인지, '절반 가까이'라는 표현이 과장은 아닌지 우리가 출처부터 직접 확인했다.
공유되고 있는 글의 골자는 이렇다. 9월 들어 처음 열흘간 수출이 350억달러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 수치를 인용한 글이 여럿이지만 출처는 모두 같은 곳, 관세청의 통관 잠정 집계다. 따라서 검증의 초점은 이 숫자가 관세청 발표 원문과 일치하는지다.
관세청은 9월 11일 '9월 1~10일 수출입 통관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잠정 집계 기준 수출액은 350억달러로 화제의 수치와 그대로 일치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7.1%를 차지해, "절반 가까이"라는 서술이 실제 비중과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것도 확인됐다. 같은 자료에서 수입액은 246억1,000만달러로 잡혔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했다.
우리는 관세청 보도자료의 웹 본문과 총괄표를 직접 열람해 수치를 대조했고, 이 발표를 전문으로 실은 복수 매체의 기사와도 겹쳐 읽었다. 어느 자료에서도 수출액 350억달러와 반도체 47.1%라는 두 축은 어긋나지 않았다. 관세청이 첨부한 상세통계 파일은 웹페이지가 스크립트로 다운로드를 처리하는 구조라 자동 열람이 막혔지만, 보도자료 본문의 요약표와 전문 게재 기사로 대신 교차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한 매체의 기사에서 수입액 표기가 미세하게 갈린 부분이 있었으나, 검증 대상인 수출액과 반도체 비중과는 무관했다.
이 수치는 확정치가 아니다. 관세청은 조업일수 변화 등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으며, 연간 통계가 확정되는 2027년 2월 전까지는 일부 수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화제가 된 제목에는 '잠정'이라는 단서가 빠져 있지만, 관세청 발표와 원문 본문에는 명시돼 있어 수치 자체를 왜곡한 정황은 없다.
반도체 급증의 원인도 이 통계만으로는 알 수 없다. 자료는 품목별 금액과 비중을 알려줄 뿐, AI나 HBM 수요 같은 특정 요인이 배경인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82.6%라는 증가폭이 통상 범위를 벗어난 이례적 수준이라는 점, 그리고 이 흐름이 이달 내내 이어질지 역시 확정 집계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수출 350억달러와 "절반 가까이가 반도체"라는 주장의 두 요소는 관세청 1차 자료와 정확히 일치했고, 독립된 원문 여러 곳에서 같은 수치가 확인됐다. "절반 가까이"는 47.1%라는 실측 비중에 대한 정확한 서술이며, 잠정치라는 맥락이 제목에서 생략된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으나 수치의 왜곡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 주장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