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10월 20일 개찰하는 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1공구 CM(건설사업관리) 용역에서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유신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두 팀만 맞붙는다. 여러 업체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자리였지만 1단계 평가서류 접수가 마감된 현재 남은 것은 두 컨소뿐이다. 두 회사는 3년 전 이 부지의 조사설계 용역에서 승자와 준우승자로 갈렸던 사이이기도 하다.
도화 측에는 삼안엔지니어링·선진엔지니어링·동해종합기술공사가 합류했고, 유신 측에는 다산엔지니어링·케이지엔지니어링·건화엔지니어링이 이름을 올렸다. 1단계 평가서류 접수 마감 결과 참가는 이 두 팀으로 좁혀졌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다수 컨소가 몰릴 것으로 보았던 업계 전망과 달리, 마감 시점에서 양자 구도로 굳어진 것이다. LH 전자조달 공고상 개찰은 10월 20일이다.
두 회사의 연고는 이 산단에서 시작된다. 2023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사설계 용역에서 유신 컨소가 낙찰자로 선정됐고, 도화 컨소가 그 뒤를 이었다. LH 개찰결과 기준 당시 평가점수는 유신 측 99.33점, 도화 측 98.507점이었다. 용인시와 맺은 같은 용역의 계약은 2023년 1월 18일 체결됐고, 최초 수주금액 528억원은 2024년 12월 31일 정정공시를 거쳐 11억 3,179만원으로 줄었다. 사업 부지의 설계를 잡았던 두 팀이 그 현장의 시공사 선정을 두고 다시 맞붙는 셈이다.
우리는 LH 전자조달 시스템에 게시된 공고와 개찰결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 시스템의 수주공시·정정공시 원문을 직접 열어 앞선 수치와 일정을 하나하나 대조했고, 참가 업체 구성은 독자적으로 취재한 업계 전문지 두 곳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교차해 확인했다.
다만 확인의 한계도 분명하다. LH는 1단계 평가 참가자를 공개하지 않는다. 참가 컨소의 명단은 공공 공개문서 어디에도 없으며, 10월 20일 개찰이 끝나기 전까지 공식 낙찰자는 정해지지 않는다. 지금 단계에서 양자 구도는 서로 다른 취재망이 같은 결론에 도달한 수준으로 뒷받침된다. 점수 표기도 보도 간에 99.16점·98.16점과 99.33점·98.507점으로 조금씩 달랐으나, LH 개찰결과 원문 기준 순위는 동일하다.
이런 제약에도 핵심 구성요소, 즉 1공구 CM 용역 입찰의 존재, 두 회사의 조사설계 수주 이력, 각 대표사가 이끄는 컨소의 경쟁 구도는 모두 확인됐고, 다른 업체가 참가했다거나 경쟁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반대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도화와 유신이 용인 반도체 산단 1공구 CM를 두고 격돌한다는 주장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