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로 지원이 쏠린 가운데,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정원외 20명 모집에 1323명이 몰리며 66.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설 4년차 학과의 기록이지만, 학과 전체를 합산한 이 숫자 뒤에는 13대 1과 300대 1 가까운 전형 간 격차가 숨어 있다.
이번 수시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5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8.53대 1을 기록했다. 서강대는 수시 지원자가 전년 같은 시기보다 354명(36.5%) 늘었고, 증가의 중심에는 2023학년도에 신설된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있었다. 이 학과는 SK하이닉스와 연계한 계약학과로 정원외 20명을 선발한다.
본지는 서강대 입학처가 공개하는 수시 지원현황 자료에서 이 학과의 모집·지원 인원을 직접 대조하고, 종로학원 분석 자료와 이를 바탕으로 한 서로 다른 곳의 집계 세 건을 겹쳐 확인했다. 자료마다 가리키는 산수는 하나였다. 20명 모집에 1323명 지원, 즉 66.15대 1이다. 화제가 된 "66.1대 1"은 이 값을 소수점 아래에서 절사한 표기다. 학과 평균 28.53대 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66.15대 1은 전형을 합산한 값이다. 전형별로 보면 논술 일반은 3명 모집에 893명이 지원해 297.67대 1에 달하고, 교과 전형은 13.00대 1에 그친다. 같은 학과라도 어떤 전형을 택하느냐에 따라 체감 경쟁이 20배 이상 벌어지는 셈이다. 입시 정보 사이트 등에서 "시스템반도체과 177대 1"이라는 표기도 돌았는데, 이는 2026학년도 논술 전형 수치로서 이번 수시 경쟁률과는 연도와 전형이 다른 별개의 숫자다. 학과명을 "시스템바도체공학과"로 잘못 적힌 표기도 여럿目검됐으나 대상 학과 식별에는 문제가 없다.
이 수치는 합격자가 아니라 지원현황 기준이다. 대학 공시에는 "대입지원 위반자 검색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어 최종 선발 인원이 달라질 여지가 남아 있다. 전형별 지원자가 실제로 어떻게 갈리고 합격선이 어디서 그어질지는 성적 발표 전까지 알 수 없으며, 논술 응시자의 실제 시험 응시율 같은 세부 집계도 공개 자료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결국 모집 20명·지원 1323명이라는 대학 공시의 산술이 66.15대 1을 그대로 재현했고, 독립적인 집계 세 곳이 동일한 값을 가리켰다. 남은 차이는 소수점 절사와 학과명 오기뿐이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66.1대 1"이라는 주장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