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증시 과열을 두른 경고 속에 S&P500이 올해 연말 8250까지 치솟은 뒤 6500으로 후퇴한다는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이 전망이 실제로 어디서 나왔는지, 수치는 얼마나 정확한지 우리가 직접 짚었다.
'AI 증시 버블 지표 5개 경고등…연말 8250 찍고 6500 후퇴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이달 국내 투자 커뮤니티에서 확산의 계기가 됐다. 숫자의 규모부터 잡아보면, 조사 시점 S&P500 지수는 7,657이다. 8250은 이보다 7.8% 위, 지난해 말 종가보다 20.5% 위 수준으로, 연말까지 현 수준에서 8% 가까이 더 올라가야 하는 경로다. 여기서 6500은 정점 대비 21.2%를 지우는 하락으로, 전형적인 약세장급 낙폭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홈페이지의 리서치 노트 목록에서 존 히긴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명의의 보고서를 제목·초록·작성일 단계까지 직접 확인하고, 같은 인용문을 전문으로 싣고 있는 해외 증권 매체 핀볼드, 연합인포맥스 영문판, 국내 언론 2건을 나란히 놓고 수치와 날짜, 인물을 대조했다. 그 결과 네 곳 이상의 독립 출처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가 연말 8250 도달과 이후 6500 후퇴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맞아떨어졌다. 다만 회사 스스로가 내놓은 것은 확정된 답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기본 시나리오'라는 점이 확인의 골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보고서의 본문 전문은 무료 체험·로그인이 필요한 유료 게이트 뒤에 있어 직접 읽지 못했고, 확보한 것은 표제·초록·저자·날짜 같은 서지 정보다. 이 내용을 원류로 추정하는 배런스 9월 11일자 보도 역시 구독벽에 막혀 본문 열람에는 실패했다. 화제 기사가 적은 '9월 11일까지 2.7% 내렸다'는 대목도 우리가 집계한 원데이터와 어긋났다. 종가 기준으로는 1.8%, 장중 고점 대비로는 2.0%의 낙폭이며, 기준일을 9월 10일 종가로 잡아야 근접해진다. 무엇보다 8250 도달과 6500 후퇴라는 예측의 성패 자체는 시점이 오지 않은 이상 아무도 확인할 수 없으며, 6500 후퇴는 시장의 다수설과 반대되는 소수 견해다.
요컨대 이 전망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명의로 나온 것이며 8250과 6500이라는 핵심 수치도 출처마다 일치한다는 점은 여러 독립 출처의 교차 확인으로 확립된다. 다만 보고서 본문과 원류 보도를 직접 읽지 못했고, 세부 수치에 작은 오차가 있으며, 예측은 어디까지나 시나리오라는 점을 함께 감안할 때 이 검증 대상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