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90년 난제 해결"이라는 헤드라인이 퍼진 것은 오픈AI가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관련 결과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100만 달러가 걸린 밀레니엄 문제 중 하나라서 파장이 컸고, 발표 직후 수학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쏟아졌다. 이 한 문장이 어디까지 성립하는지, 우리는 발표 자료와 관련 규정 문서를 직접 열어 짚었다.
이 문제는 장 르레가 1934년 제기한 것에서 출발해 9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클레이 수학연구소는 이를 밀레니엄 문제로 지정해 100만 달러를 걸었고, 인정을 위해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규정으로 요구한다. 문제를 작성한 수학자 찰스 파이퍼먼은 풀렸다는 소식에 들떴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오픈AI는 매끄러운 외력이 가해진 정상 상태에서의 해 붕괴 결과를 논문으로 내놓았고, 증명 전체를 기계가 검증할 수 있는 Lean 코드로도 공개했다. 회사는 클레이 재단의 상금을 청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결과가 다루는 것은 외력이 있는 조건의 붕괴다. 외력이 전혀 없는(f≡0) 진술 (A)와 (B)는 여전히 열려 있으며, 물리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경우가 바로 이 비강제 케이스라는 점이 전문가들의 우려로 이어졌다.
Lean 형식증명이 존재하는 것과 문제가 풀린 것으로 인정받는 것은 다른 일이다. 형식화된 명제가 실제 문제와 같은 것을 말하는지는 사람이 확인해야 할 몫으로 남아 있다. 발표는 수일 전의 일이라 독립 기관이나 수학계의 동료평가는 이뤄지지 않았고, 클레이 재단의 인정 절차도 밟히지 않았다. 같은 문제를 놓고 우선권을 둘러싼 논쟁도 진행 중이다.
우리는 오픈AI의 발표 페이지와 논문 원문, GitHub에 공개된 Lean 증명 저장소, 클레이 수학연구소의 밀레니엄 문제 규정 문서를 직접 열람해 서로 대조했다. 발표 페이지는 재열람 시 접근이 막혔지만, 첫 열람 때 확보한 사본과 로컬에 저장해 둔 논문 PDF로 내용을 확인했다. 한편 헤드라인이 나온 한국어 기사의 정확한 원문 주소는 확보하지 못해, 문장 자체 대신 그 배후에 있는 발표 사건을 기준으로 검토했다.
정리하면, 90여 년 된 문제에 대한 오픈AI의 결과물이 실제로 공개됐고 문제의 연륜도 부합하지만, 회사 자체 발표라는 점, 독립 검증·동치 확인·클레이 절차가 모두 미완료라는 점, 그리고 비강제 경우는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에서 "해결"이라는 단정은 검증 단계를 건너뛴 과장이다. 따라서 이 주장은 부분 사실이다.